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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순 칼럼] 청출어람(靑出於藍)

박재순 씨알사상연구소장 · 목사

생명은 자라는 것이고 역사는 나아가는 것이다. 부모는 자식이 자신들보다 더 잘 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식을 기른다. 앞 세대는 뒷 세대가 더 잘 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밀어주고 끌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과 역사의 본성에 부합하는 것이다.

교사도 학생이 자신보다 더 크고 잘 나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르쳐야 한다. 교사 자신이 교육의 기준과 한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사도 참 사람 그이가 되려고 그이를 그리워하고 만나려고 애쓰는 이다. 배우는 학생이 교사처럼 되고 교사의 수준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 교사는 참 사람을 가르치고 가리키는 이다. 교사는 참 사람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배우는 학생이 교사의 손가락에 머물지 말고 교사를 넘어서 참 사람을 보고 참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 배우는 학생이 교사의 지식에 머물지 말고 그 지식을 넘어서 진리 자체에 이르게 해야 한다. 교사의 보람은 제자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는데 있다. 제자가 스승보다 나으면 청출어람(靑出於藍), 빙한어수(氷寒於水)라고 한다. 청출어람은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뜻이고, 빙한어수는 “얼음은 본래 물이었으나 물보다 차다”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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