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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식 칼럼] 성직자와 의의 면류관

입력 Feb 17, 2015 07:38 AM KST
▲이장식 한신대 명예교수(본지 회장) ⓒ베리타스 DB

사도 바울이 디모데후서 4장에서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가 “의의 면류관”을 자기에게 주기 위해서 예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사도 바울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는 성직자들(목사, 신부)도 바울이 기대하고 있던 의의 면류관을 받아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 갤럽조사에 따르면, 오늘날 한국 개신교 성직자들의 자격이 미달하다는 의견이 87%라고 한다.

바울이 말한 “의의 면류관”이란 것은 어떤 면류관을 말하는가? 그가 쓴 “의”라는 말은 ‘공정하다’(upright)란 말이다. 즉, 자기가 기대하는 그 면류관은 자기가 받을 자격이 있는 면류관인데 그 이유는 자기에게 면류관을 주기로 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공정한’ 재판관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분은 재판관인데 그의 성품 또는 성격은 매사에 공정하다. 그리하여 그의 공정한 성격이 재판관으로서의 그의 신분을 보장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신분에 부합 또는 일치된 성품을 가지고 그의 사역을 수행하신 분이다. 그 분은 자기의 근본적인 신분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천명했다. 그리고 아들의 신분에 일치하는 효성(sonship)의 성격을 가지고 사명을 완수했다. 그는 말씀하시기를, ‘나는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맡기신 일을 완성했고, 아버지에게 영광을 세상에서 돌려드렸다’고 했다. 또, 그가 십자가의 쓴 잔을 앞에 두고 ‘아버지께서는 이 잔을 피할 수 있게 하시려면 능히 하실 수 있는 줄 압니다만,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아들다운 성품, 즉, 효성을 다하여서 입증한 것이다. 
▲<한국인의 종교 1984-2014> ⓒ출처=한국갤럽

사도 바울은 자기의 신분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천명했다. 종은 사나 죽으나 주인의 뜻대로 주인을 섬기는 순종과 희생의 성품을 가져야 한다. 그는 말하기를 ‘죽으나 사나 자기 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몸은 자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신분을 드러낸다. 신분이 종이면 종의 성품을 가져야 그 신분이 인정을 받는 것이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신분이 상실되고 주인에게 쫓겨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의 신분을 보전하기 위하여 어떤 성품으로 사역하였는지 그의 서신들에서 읽을 수 있다. 그는 ‘나팔은 나팔다운 소리를 내야하며 그리스도의 종이나 사도는 종이나 사도다운 성품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신분도 중요하지만 신분에 일치하는 성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약성경에는 교회의 성직자가 가져야할 성품과 자격에 대한 교훈이 많다. 또 교회 직분자들이 가져야할 성품에 대한 설명도 많다. 예수님은 그 당시 유대 나라의 제사장이나 율법 선생이나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신분에 어긋나게 가르치고 지도하여 자기들과 함께 그 백성을 멸망으로 인도하고 있다고 책망했다. 
오늘날 한국개신교 안에는 성직자나 일반 신자들이 각자의 교직에 어긋난 성품을 가지고 사역을 하거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개신교의 사회적 위상이 격하되고 있다. 물욕, 성욕, 명예욕, 권력욕 등등의 종의 되어 신성한 신분을 상실하여 자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의의 면류관”은 공정한 재판관의 공정한 재판을 통과해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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