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대선 샌더스 열풍..."예수는 사회주의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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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NBC 방송화면 캡처)
▲버니 샌더스

최근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인기로 인해서 분배 정의를 기초로 하는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대선 첫 관문이자 풍향계인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대세론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서 불과 0.3%포인트 차로 패배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액션 인스티튜트(Action Institute)의 조 카터(Joe Carter)는 지난 5일 카리스마뉴스에 "예수는 사회주의자였나?(Was Jesus a Socialist?)"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통해서 샌더스 돌풍을 통해 미국에 사회주의 열풍이 일고 있지만, 예수는 정부가 권력을 이용해 부를 재분배하는 사회주의에 대해 동의하는 말씀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미주 재경일보가 전했다. 예수에 대한 전형적인 복음주의 시선을 재확인한 것.

카터는 이 글에서 시종일관 권력에 의한 부의 재분배가 예수의 가르침과는 위배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교회, 사회 역사적 관점에서 사회주의가 실패했음을 확인했으며, 오히려 재산권 보장이야말로 예수의 가르침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터는 먼저 "미국에서, 특히 청년들 가운데서 사회주의의 재기는 널리 확산되고 있는 역사적 무지와 희망적 관측(희망사항에 불과한 일, 부질 없는 기대)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샌더스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그의 사상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이미 시도되었지만, 실행 불가능해 폐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샌더스를 지지하는 많은 기독교인들은 수세기 동안 사회주의가 기독교와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어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800년대 중반 이래로 피오 4세(Pius IX)부터 베네딕토 16세(Benedict XVI)까지 모든 가톨릭 교황들이 사회주의에 대해 비판하고 정죄했다고 덧붙였다.

개신교에서는 교황과 같은 인물이 없기는 하지만, 성경에 기초해 사회주의가 성경적 원리와 양립할 수 없다고 판단해왔다고 말했다. 카터는 기독교와 사회주의가 서로 연결될 수 없음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기독교인들은 이 둘이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 예수 자신이 사회주의의 옹호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렌스 리드(Lawrence W. Reed)의 에세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예수는 사회주의자였는가?(Rendering Unto Caesar: Was Jesus a Socialist?)>는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해 견고하면서도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터는 "나는 약 40년 전에 '예수는 사회주의자였다', '예수는 소득재분배론자였다'는 말을 처음으로 들었고, 혼란스러웠다"면서 "나는 예수의 메시지가 항상 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지상에서의 일평생 동안 가장 중요한 결단인 예수를 구세주로 영접할 것인가 부인할 것인가에 대해 결단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해해 왔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결정은 명백하게 매우 개인적인 것으로, 개인이 자발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인생의 웰빙에 있어서 물질적인 것보다 더 결정적인 내적, 영적인 갱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떻게 동일한 예수가 힘(권력)을 사용해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을 옹호할 수 있는가?' 의문스러웠다"면서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돈을 내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을 지지하는 예수를 상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카터는 "당신은 '잠시만, 바리새인들이 로마가 부과한 세금을 비판하도록 예수를 시험하려 했을 때 예수께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물론 예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고, 마태복음 22장 15-22절, 마가복음 12장 13-17절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개인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가 인정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카터는 "그러나 가이사에 속했던 것이 무엇이었고 속하지 않았던 것이 무엇인가가 관건"이라면서 "또 이것은 오히려 재산권에 대한 강력한 보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것은 그가 얼마나 많은 것을 원하든지, 그가 얼마나 가지려고 하든지, 그리고 그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려고 하든지 가이사가 '그건 내거야'라고 하면 그것이 가이사의 것이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카터는 "분명한 사실은 성경을 샅샅이 뒤지고 철저하고 면밀하게 조사해도 정치적 권력에 의해 부의 재분배를 강요하는 것을 옹호하는 예수의 말씀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며, 역사를 통해 누구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애 theworld@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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