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예수께서 당신을 아침식사에 초대할 때

댄 델젤(Dan Delzell)

dandelzell
(Photo : ⓒChristian Post)
▲댄 델젤 목사는 네브래스카 주 파필리온 시 소재 웰스프링교회의 담임목사이다. <크리스천 포스트>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영적으로 완전히 좌절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님과 동행하면서 새롭게 태어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처형된 뒤 제자들이 느꼈을 좌절감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우선 그들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실패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었다. 무리들이 예수를 체포하러왔을 때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막14:50)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님이 처형된 뒤 제자들은 두려워하며 완전히 혼란 상태에 빠져 있었다. 요한은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닫은 채"(요20:19) 모여 있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그 메시아는 그들의 지도자였고 그들에게 가까운 친구였다. 이와 같이 추락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하지 않았을까? 그들의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소용돌이쳤음에 분명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어." "우리 주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때 무리들이 환호했었거든."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오히려 본능적으로 예수의 제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대로 재빨리 행동했을 수도 있다. 그들은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다. 어쨌든 사람은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바닥이 드러났을 때 그들은 원래대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서 예수, 부활한 왕이 등장한다. 그분은 해변가에 서서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아침을 마련해놓고 그들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날 밤 고기잡이는 변변치 않았다. 사실, "그들은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요21:3).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 문제를 바로 해결해주신다. 예수는 그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친구들, 고기 좀 잡았는가?"

"아니요," 그들이 대답했다.

예수는 말했다, "배 오른편에 그물을 내리시오. 그러면 좀 잡을 것이요."

그들이 그 말대로 했을 때 그물을 당길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혔다(요21:5-6).

예수께서 모든 상황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 지를 정확히 알고 계시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를 때면 언제나 우리도 이러저러하게 복을 받게 되어 있다.

누군가가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다. 엄청난 물고기를 끌어올린 뒤에 요한이 베드로에게 말했다, "주님이시다!"

메시아는 살아나셨고 건장하셨다.

베드로는 너무 흥분되어 배가 해변에 닿기를 기다릴 수조차 없었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있고 싶어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베드로가 최근에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사실은 안중에도 없다. 다행스럽게도 예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죄를 그분께 의탁하면 그 죄의 대가를 우리에게 묻지 아니 하신다. 베드로는 그 당시에도 자신이 주님께로 다가가서 그분의 무조건적인 사랑 속에 다시 한 번 안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께서 당신을 아침식사에 초대할 때, 그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이와 다른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주님의 제자와 같은 영적인 성숙을 얻을 수 있겠는가?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영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님이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요21:12).

믿음 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단 이 관계 속으로 들어오면 당신의 믿음은 당신이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더 강해지기 시작한다. 사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 위에 서게 될 때 확실한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요한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을 믿는 너희에게 이것을 쓰는 것은 너희로 하여금 너희에게 영생이 있음을 알게 하려 함이라"(요일5:13).

당신은 그것을 믿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이 사실이라는 것도 알 수 있고 메시아가 정말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14:6)인 것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만일 당신이 복음이 진실이라는 것을 사실로 안다면 믿음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것은 거짓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바를 기독교인들이 믿는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제자들은 그들이 부활한 주님과 아침 식사를 했다는 것을 사실로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께서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생의 선물을 주셨다는 것을 사실로 알고 있다.

그래서 요한이 "믿는다"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안다"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예수를 믿는 자라면 하나님은 당신이 "영생을 가졌음을 알기"(요일5:13)를 원하신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은 당신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여 영성을 추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쁜 소식을 믿기 위하여 오히려 십자가와 텅 빈 무덤을 바라봄으로써 얻을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분의 텅 빈 무덤은 역사 속의 객관적 사실이며 영혼의 닻과도 같다. 느낌에 의존하는 것은 변덕스럽고 불안정한 일이다.

느낌과 믿음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믿는 자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믿음은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느낌은 시간마다 분위기마다 수백 가지 다른 방향으로 반응한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그날 아침식사에 초대한 것은 그분께서 그들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예수는 육신을 먹이는 것 이상의 것을 먹이신다. 가장 중요하게는 영혼을 먹이신다. 그래서 예수께서 이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

혹시 지금 당신의 인생에서 두려움이나 영적인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는가? 좌절하지 마라. 예수께서 당신이 처한 현재 상황의 해변에 서 계신다. 그분이 당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는가? 아침이 준비되어 있다고. 그리고 그분은 당신이 확신, 의미, 목적, 해답, 지혜, 화평에 굶주려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다.

이 거룩한 순간에 당신의 결핍을 안고서 그분께 오지 않겠는가? 당신은 그리스도가 당신의 죄를 용서하시고 당신의 믿음을 새롭게 해 줄 것이라 믿지 않는가? 당신은 예수보다 더 좋은 친구를 결코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분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으므로 당신이 하나님과 영원한 친교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시간을 시작할 때 일출을 만드신 분과 만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만일 당신이 오늘 그분의 초대를 받아들이면 당신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when-jesus-invites-you-to-breakfast-bible-disciples-161486/#OeLSUkI5wDUcyejd.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