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톰 레이너(Thom Rainer)

톰 레이너
(Photo : ⓒ Christian Post)
▲ 톰 레이너 목사는 미국 남침례교 산하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 연구재단의 회장이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분명히 여러 교회들을 몇 번씩 방문해보았지만, 나는 포기하고 말았다.

대부분의 경우, 교인들은 친절하지 않았다. 어느 누구도 인위적인 인사 시간이 아니고서는 나에게 인사를 건네지도 않았다. 자신들의 '거룩한' 모임을 진행하는 동안 나를 거들떠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교인은 내 곁에 와서 앉더니 내가 자기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바로 나는 거기를 떠났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정말로 기독교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었다. 불행하게도 내가 들은 대부분의 설교들은 맹탕이었다. 너무나 많은 설교가들이 성경 본문을 직접 다루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배우고 싶다. 그런데 그들은 그저 즐겁게 해주려고만 하는 듯이 보인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나는 교회들이 반대하는 일들에 대해서 100가지나 넘게 목록을 만들 수 있다. 그 일들은 심각한 것들로부터 우스꽝스런 일들까지 다양하다. 정말이지 나는 교회들이 찬성하는 일들에 대해서 나에게 말해주는 교회를 찾고 싶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심각하게 상처를 입고서 답을 찾으려고 할 때가 많다. 나는 관심을 기울여줄 사람들을 만나기를 기대해왔었다. 나는 내가 품위와 관심어린 태도로 대접 받는 곳에 있고 싶었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나의 동료는 교회에 다닌다. 나는 그가 어느 교회의 교인인지도 안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나를 자기 교회로 초대한 적이 없었다. 나의 이웃도 교회에 다닌다. 나의 자식들은 그의 자식들과 함께 논다. 나는 그 가족이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는 것을 본다. 그러나 그는 나를 한 번도 교회로 초대하지 않았다. 그가 초대했더라면 나는 갔을 것이다. 분명히 그 교회로 갔을 것이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그러나 교인들은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은 너무 바빠서 누군가에게 관심을 줄 수 없는 듯이 보인다. 어느 누구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초대하지 않는다.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나는 교회를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반(反)기독교인도 아니다. 나는 정말로 답을 찾고 싶은 사람이다. 나는 관심을 기울여줄 사람을 정말로 찾고 있다.

나는 교회에 있지 않다.

그러나 나는 교회에 있고 싶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i-am-not-in-church-163593/#hRLSBzuaMRtyu5Yc.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