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왜 나는 포르노를 끊지 못하는가?

에디 카파루치(Eddie Capparucci)

xxx
(Photo : ⓒChristian Post)
▲성중독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은 그 행위의 근본원인이 정서적 아픔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정서적 상처가 무엇인지부터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포르노로부터 벗어나려고 여러 해 동안 애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들은 '왜 내가 포르노를 끊지 못하지...'라고들 계속 스스로에게 묻고는 있지만 답을 찾지 못한 듯이 보인다. 나도 내 인생으로부터 포르노를 지우려고 스스로 도전도 하고 그것이 실패했을 때마다 찾아드는 좌절감과 절망감을 떨쳐내려 애쓰며 지내온 시절이 있었다.

오늘날 나는 포르노에 대해 전쟁을 치를 각오를 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기독교 상담가가 되어 있다. 정신을 차리려고 끝없이 시도를 했는데 결국 다시 유혹에 굴복하고야 말았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내 마음도 무너진다.

래리가 말했다: "왜 나는 포르노를 끊지 못하는 거죠? 예전에 나는 해야 할 일들을 모조리 했어요. 인터넷 안전장치, 상담지원단체, 멘토... 안 해본 것이 없거든요. 물론, 잠깐 동안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혹을 다시 느끼기 시작해서는 어느 순간엔가 또 포르노를 보는 일이 계속 돼요. 그러니 나는 아무런 조처도 취하지 않은 채 나의 성 중독증에 그저 일회용 반창고나 붙여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반창고가 붙어있을 때까지만 효력이 있었던 거죠."

래리가 말했을 때 나는 그가 포르노를 끊고자 할 때 무슨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즉시 알아차렸다. 그는 자신의 성 중독 문제의 근본 원인을 다루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모든 중독의 뿌리에는 정서적 아픔이 존재한다. 중독성 행위들은 우리가 느끼는 상처를 숨기기 위한 일종의 연막장치에 해당한다. 그 행위들은 우리의 정서적 아픔이 드러나지 않도록 제어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비록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그 중독의 "최고조"가 시들해지면 우리는 여지없이 출발선에 도로 와 있게 된다.

당신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을 수도 있다: "나는 그 어떤 정서적 아픔을 느끼지 않아. 나는 그저 포르노가 좋아서 보는 것뿐이야."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말이다. 어쨌든 당신은 고통스런 감정을 훌륭하게 제어해왔다는 말이다. 그래서 당신은 분노, 행복, 슬픔 이외의 어떤 정서적 표현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당신의 중독증의 핵심에는 당신이 왜 성을 오용하는지를 합리화하는 기제가 숨어 있다. 그것, 즉, 성을 오용하는 행위가 바로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성 중독을 유발하는 정서적 아픔은 다양한 양태를 취할 수 있다. 수년 동안 남성들이 성을 오용하는 이유를 확인해본 결과, 그들은 과도한 인정 욕구, 남성다움 과시, 지배욕, 주목 받고 싶음, 왜소감, 정서적 교류 불능, 성조숙증 혹은 학대 등의 증후를 보였다. 간혹 스트레스의 해소도구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다. 남성들이 이런 증후들 중에서 두세 가지 이상의 이유들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행위교정은 성중독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성의 오용으로부터 당신을 해방시키는 핵심적인 요소는 당신의 정서적 아픔을 확인하고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다. 바로 그 근본 원인에게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그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권할 만한 일이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porn-why-cant-i-quit-164083/#FMfMzwHirFAIKwQP.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