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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수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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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Christian Post )
▲마이클 브라운은 뉴욕대학교에서 극동지역 어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몇몇 신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했다. 『은혜 논쟁』 등 25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전국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인 <라인오브파이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1월호 <GQ> 잡지에 실린 대담 기사에서 농구계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는 자신이 칼 렌츠 목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친 뒤 영적인 회심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때 자신이 두려움 가운데 살았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잘못을 저지르면 나는 지옥에 갈 거야. 그러니 십계명을 꼭 지켜야만 돼." 이어서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의 보혈로 인해 살아간다. 그런 확신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그가 말한 내용이 다음과 같은 것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나는 노기를 띠고 심판을 벼르고 있는 하나님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면서 내가 계명 중 하나를 딱 한 번이라도 어기기만 하면 적발해서 지옥의 형벌을 내리실 것이라고 항상 두려워하면서 지내곤 했다. 그러나 이제 예수께서 내 죄 때문에 돌아가셨고 나에게 새로운 마음을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공포가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게 되었다."

그렇다. 이것이 그가 하고자 한 말이길 바란다. 대신에 "예수께서 나를 대신해서 돌아가셨으므로 내가 할 일은 남아 있지 않다. 하나님께서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든 모두 용서하시지 않는가?"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그저 용서하신다고 생각하면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14:15),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14:21),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15:10)라고 말씀하신 예수의 가르침을 잊어버리고 있다.

그분의 계명은 성결한 삶(예를 들면, 마태복음 5-7장의 산상수훈에 나온 대로)을 살면서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그분의 은혜는 우리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능력을 주기도 하신다.

신약성경은 이것을 계속해서 증거하고 있다: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킬 때에 이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줄을 아느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요일2:3-4, 5:2-3).

예수께서는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

바울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딤후2:19).

이 말씀은 우리가 우리의 선행의 공덕으로 구원받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구원받은 자들, 즉, 진실로 주님을 아는 자들, 진정한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에 의해 변화되어서 그들이 예전에 살던 대로는 더 이상 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를 믿는 자라고 공언하면서 변화된 삶의 증거를 보이지 못하면 그들이 믿는다고 공언한 것은 의심스러운 것이 되고 만다.

1950년대 후반에 악명 높던 폭력배 미키 코헨이 비벌리 힐즈에서 빌리 그래함 목사의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비록 그래함 목사의 메시지에 관심을 표명하기는 했지만, 그는 나중에 또 다른 친구가 요한계시록 3장20절("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을 언급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인생으로 초대할 것을 권유하고 나서야 헌신을 결단했다. 그러나 그렇게 공언을 하기는 했지만 그의 삶은 회개의 증거(트렌치 대주교의 말을 빌리자면, '정신과 가슴과 인생의 그토록 강력한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코헨은 자기 친구를 나무라면서 "자네는 내가 나의 일(부정한 돈벌이)을 그만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내가 나의 친구들(폭력배 부하들)과 절연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개가 기독교인 축구선수이고 아무개는 기독교인 카우보이며 아무개는 기독교인 연극배우고 아무개는 기독교인 상원의원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도 기독교인 폭력배가 될 수 있겠다고 실제로 생각했다. 슬프게도 회개의 증거는 나올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중생의 유일한 증거가 새로운 생활태도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어떤 기독교인들, 특히, 처음으로 믿기 시작한 기독교인들이 잘못된 메시지를 분별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제임스 에드윈 오어, 『나의 전부이신 주님』)

바로 그렇다! 우리는 성경 속의 예수보다는 자기계발적이며, 감정에 호소하고, 호감을 주며, 자발적이고, 고무적인 예수의 상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의 말을 듣는 사람을 옳게 인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다시금 케빈 듀란트가 진정한 기독교인이며 그의 삶이 복음 때문에 변화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나 수백 만 명의 미국인들은 십자가를 우회하는 피상적인 메시지를 들어왔고, 그처럼 회개를 요구하지 않는 메시지는 삶의 변화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런 메시지는 하나님의 계명이 마치 내재적으로 부담스러우며 오류를 지닌 것인 양 훼손한다.

예수 안에서 믿음으로 "새롭게 태어난" 사람들은 바로 그 계명을 자신들의 가슴 속에 새기며 그분이 하신 말씀을 실행함으로써 구세주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증명하고자 한다. 주님의 말씀을 다시 인용하자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킬 것이다." 우리가 그러하지 않는다면 그분은 우리의 주님이 아니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loving-jesus-means-keeping-his-commandments-168037/#QDcYR6bX8A7Scyzd.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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