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 당신은 믿을 만한 증인인가?

머레이 맥거피(Moray McGuffie)

전도
(Photo : ⓒ Pixabay.com)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는 먼저 복음을 전할 권리를 획득해야 한다. 평소 생활에서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때 그 권리는 주어진다.

내가 이야기를 나누어본 사람들 중에는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강한 소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직장 동료나 이웃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증언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들은 기회가 왔다고 느꼈을 때 어떻게 핵심에 접근할지를 몰라 애를 먹었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듣고자 하지 않아 보일 때 얼마나 좌절감을 느꼈던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가끔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반문한다: "당신은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경청하게 할 만큼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하는가?" 가끔 우리 자신에게도 물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질문이다. 우리가 믿을 만하거나 신뢰할 만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없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복음을 증거하고자 할 때 이 문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골로새서4:5-6)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에베소서5:15)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간혹 '관계적 전도'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가 직장 동료들과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수행할 수 있는 개인적 형태의 복음 증거 방법으로서 우리 삶의 빛이 빛나게 해서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우리가 평소에 어떻게 사는지를 보게 할 수 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5:13-16)

명확히 정리해보자. 예수께서는 "가서 관계를 구축해라. 그런 뒤에 만물에게 복음을 전해라"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셨다. 많은 시간을 요하는 이 같은 방법은 길거리 전도, 개별방문, 전도지 돌리기 등을 현대적으로 대체하는 방법은 아니다. 여전히 이런 방법들은 제대로 활용되기만 하면 대단히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적 전도'를 실행할 때, 우리는 누군가가 복음을 듣도록 하기 위해서 우리가 말할 권리를 먼저 얻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이웃들과 직장 동료들이 우리를 실제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다. 만일 우리의 삶이 끊임없이 그리스도와 우리의 믿는 바를 선하게 지향한다면, 기회가 왔을 때 그때에 합당한 신뢰를 확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조하건대,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 우리는 말할 권리를 먼저 얻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준비된 상태로 우리의 관계에 있어서 지혜롭게 행동함으로써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을 전할 권리를 얻게 된다.

소통 심리학을 가르치면서 나는 사람들이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 따라 우리를 평가한다는 잘 알려진 사실을 강의 중에 자주 설명하곤 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유념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다. 사람들은 우리의 외모와 우리가 한 말과 우리의 행동에 따라 우리를 판단한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서 기회가 왔을 때 복음을 전할 수 있을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생활방식과 관계를 통한 전도는 선한 행동을 해서 좋은 모범을 보임으로써 우리의 삶의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면, 어떤 동료가 잡담을 잘하고 대화 중에 비속어들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상상해보자. 만일 그 사람이 다른 동료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한다면, 즉시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직장에서 한 행동이 선한 그리스도인들의 행동 방식과 상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말할 권리를 얻지 못하게 된다. 상대방이 진지하게 듣지 않는다고 속상해 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다.

기사출처: http://blogs.christianpost.com/morays-blog/are-you-a-credible-witness-28065/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