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이란 성직자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최종예선전이 이란의 종교적 추모일인 11일 치러지는 가운데 이란의 보수파 종교지도자가 "차라리 경기에 참가하지 말고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보수파 성직자이자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의장인 아야톨라 모하마드 야지디가 공개 서한을 통해 이란 대표팀에게 오는 11일 테헤란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 대표팀과의 게임에서 몰수패를 당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만약 게임을 포기하면 규정에 따라 0-3 몰수패가 된다.
이 같은 주장은 경기를 치르는 당일이 이슬람 시아파의 추모일인 '타슈아'와 같은 날이기 때문. 타슈아는 시아파에서 가장 중요한 이맘(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으로 시아파의 종교적 지도자)인 후세인, 그리고 그와 함께 전사한 예언자 무함마드의 손자 압바스 이븐 알리를 추모하는 날이다.
이러한 종교 의례를 의식한 이란 축구연맹은 경기를 앞당길 것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요청했지만 일정을 바꾸면 한국팀이 이전 경기와의 간격이 가까워져 불리해진다는 이유로 거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