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다윗의 인구조사 누가 충동했나? 여호와인가 사탄인가?
마이클 헤이저(Michael S. Heiser)

입력 Nov 17, 2016 07:49 A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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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pixabay)
▲다윗의 동상

구약성경에서 혼란스런 문제들 중의 하나는 역대상21장1-17절과 사무엘하24장1-25절의 평행기사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이다.

역대상21장1-2절: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 내게 보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하니"

사무엘하24장1-2절: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이에 왕이 그 곁에 있는 군사령관 요압에게 이르되 너는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로 다니며 이제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인구를 조사하여 백성의 수를 내게 보고하라 하니"

이 두 기사는 내용이 거의 동일한데, 딱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 역대기는 사탄이 다윗을 충동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 사무엘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격동자로 제시하고 있다. 역대기의 기사는 다윗의 행위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고 기록하였지만 사무엘하에서는 이 구절이 빠져 있다. 두 기사 모두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세 가지 처벌을 제기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 결정을 넘긴다. 그래서 여호와의 천사가 그 땅에 역병이 번지게 한다.

두 기사는 상반된다. 상반된 요소를 해결할 방안들은 다소 혼란스럽다. 만일 사탄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면 여호와가 사탄이 되어야 한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사탄이 주군인 여호와가 되어야 한다. 만일 사탄을 배제하게 되면 우리는 여호와께서 다윗을 사주해서 무언가를 하게 하고는 그렇게 했다고 그를 처벌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혼란을 벗어날 방도가 있는가?

해법은 놀라울 정도로 간단하다. 구약성경에서 사탄을 지칭하는 히브리어는 고유한 인명이 아니다. 히브리어에서는 사탄 앞에 거의 항상 정관사가 붙기 때문에 그렇다. 영어처럼 히브리어도 정관사가 인명 앞에 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나도 나를 "그 마이클"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명사인 사탄이 정관사와 함께 쓰이면 그것은 "대적자"의 의미를 지닌다.

구약성경에는 사탄 앞에 정관사가 붙지 않은 경우가 몇 개 있다. 역대상21장1절이 그중의 하나인데, 많은 번역가들이 이것을 구약성경에 나오는 사탄으로 알려진 존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만일 그러하다면 빤한 모순이 생긴다. 이보다 더 나은 설명이 있다.

사탄이 정관사 없이 신적 존재로 제시되는 유일한 다른 구절이 민수기 22장22절이다. 거기에는 여호와의 사자가 발람과 그의 당나귀 앞에 "대적자(사탄)로서" 서 있다. 그 사자가 발람을 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역대상21장의 사탄처럼 신이 지명한 대적자이다.

사탄이라는 단어와 여호와의 사자를 이처럼 연결시키는 것이 역대상21장1절과 사무엘하24장1절 사이의 불일치를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두 기사에서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처리하는 자는 여호와의 사자이다(대상21:14-15; 삼하24:15-16). 하나님과 주님의 사자는 구약성경에서 자주 동일시된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3장(여호수아5장13-15절과 비교해보라)과 사사기6장을 보라. 그래서 역대기에는 하나님의 우주적 대적인 사탄이 등장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대신 역대기의 기자는 인간의 형상을 한 여호와인 사자를 언급하고 있다. 이것은 역대기와 사무엘하의 두 기자들이 인구조사를 충동한 존재가 여호와라고 전제하고 있으며 이 점에 있어서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해답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왜? 왜 여호와는 나중에 다윗을 처벌하게 될 일을 충동했을까? 두 기사는 여호와께서 다윗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화가 나있었다는 기록으로 시작한다. 여호와께서는 다윗을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신 것이다. 수세기 뒤에 여호와께서 느부갓네살 왕을 이용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 왕이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서 여전히 책임을 져야 하듯이 다윗도 그러하다. 심판(과 그 수단)이 모두 주님께 속한 것이지만, 인간 대행자들도 여전히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who-authorized-david-s-census-god-or-sata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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