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신대, 백남기 농민 비하 김철홍 교수 행정절차 회부

‘범법자’ ‘촛불좀비’ 등 막말로 물의…학내 구성원 “학교 판단 기다릴 것”

jangshin
(Photo : ⓒ 장신대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고 백남기 농민과 촛불집회를 비하한 장신대 신약학 김철홍 교수가 징계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숨을 거둔 고 백남기 농민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폄하해 논란을 일으킨 장신대학교(총장 임성빈) 김철홍 교수(신약학)에 대해 학교 측이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김 교수는 지난 11일(금)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고 백남기 농민을 "민주열사가 아니라 민주노총이 주도한 반민주적 불법시위에 참여한 범법자"로 규정하는가 하면 12일 있었던 민중총궐기에 대해선 "너희들의 음악에 촛불 들고 나더러 춤이라도 추라는 건가? 이게 너희들이 말하는 민주주의인가? 맞다. 너희들이 말하는 좀비 민주주의다"며 폄하발언을 이어나갔다. 또 민종총궐기에 참여한 학생들을 향해 "시위 도중 넘어지지 않도록 하고 넘어질 때 그 아저씨들이 다가오면 최대한 웅크려서 자신을 보호하라. 그렇지 않으면 광대뼈가 함몰돼 병원에 실려가 장기간 혼수상태로 있다가 제대로 하나님의 일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수도 있으니 주의하도록"이라고 적었다.

장신대 학내 구성원들은 즉각 반발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15일엔 이 학교 학생 178명이 "(김 교수는) 본교에서 학생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치는 교사의 신분을 망각하고, 최순실의 실패한 신앙 생활을 빗대어 장신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회 연합의 정신을 비하했다", "그는 또 공권력의 희생자인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마치 정부와의 갈등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사건인 것 처럼 묘사했다", "그는 과연 장신대가 지향하는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해 복음적 신학을 견지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규탄하며 징계 공동청원을 내기도 했다.

이에 학교측은 인사위원회를 소집했다. 그리고 인사위는 25일(금) 오전 "최근 본교 홈페이지 일반게시판에 게시된 글과 관련하여 본 위원회는 교원인사규정 제7장 제41조 '교원의 징계 조건'에 근거하여 심의, 조사하였으며, 이에 따른 행정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김 교수의 거취는 ‘행정 절차'로 넘어가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이번 인사위 결정으로 총장께서 징계위를 소집할 것 같다"며 "학교 측의 판단을 기다려 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