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원 별세 #권재희 부친 사형선고
1956년 9월 동양방송 개그맨으로 데뷔해 MBC 문화방송에서 활동했던 개그맨 이하원이 올해 1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투병 생활 끝에 11월 25일 별세했다. 장지는 경기도 안성 지구촌교회 추모관 유토피아다.
이하원의 아내 배우 권재희는 "마지막까지 본인의 모습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가셨다"며 "가족들과도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천국에 가실 것"이라고 한 매체를 통해 전했다.
한편 아내 권재희는 45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은 자신의 부친의 사연을 영화화한 '야만의 시간'(가제)에 출연할 예정이다.
권재희 부친인 민주열사 故 권재혁은 남조선해방전략당을 조직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1969년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후 중앙정보부가 故 권재혁 등을 불법 구금 및 구타, 고문해 사건을 조작한 사실이 2009년 밝혀졌으며, 故 권재혁은 2014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돌이킬 수 없는 판결을 다룬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권재희는 "아빠의 삶을 재조명해보자 이런 취지로 다큐를 하자고 모였다"며 "제 평생소원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한편 고 이하원과 권재희 부친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훌륭한 아버님이 계셨군요. 오늘은 이하원씨 슬픈 소식을 접해 마음이 더 아프네요",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등의 위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