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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

성결·예장통합, 나란히 시국관련 입장 밝혀
시국기도문 및 인권주간 담화문 통해 박 대통령 책임론 제기

입력 Nov 27, 2016 06:16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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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성결교단과 예장통합 교단이 각각 시국기도문과 인권주간 담화문을 내고 박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5대 종단 종교인들이 세종로 공원에서 진행한 시국기도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지난 26일(토) 제5차 범국민행동을 통해 절정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날 집회엔 서울 150만, 전국 40만(경찰추산 서울 26만) 등 총 190만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박 대통령 퇴진', ‘최순실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도 조심스럽게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책임을 묻는 입장이 나오고 있다. 우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성삼 총회장은 지난 주 각 교회에 공문을 보내 21일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시국기도주간으로 선포하고, 시국기도문을 전했다.

성결교단은 시국기도문에서 "하나님께서 주시고 국민이 허락한 권력을 이용해 사적인 이익과 영달을 추구했던 위정자들, 권력에 야합하며 불의한 일을 일삼은 모든 지도자들, 세상과 타협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외치지 아니한 교회의 잘못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 한편 "이 땅에 정의가 물 같이,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시어 모든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한편 서울신학대학교 동문이 주축인 성결행동은 교단에서 마련한 기도문에 보다 개혁적 메시지를 담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도 12월 첫째 주 인권주일을 맞아 총회장 이성희 목사와 김상룡 인권위원회장 명의의 인권주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예장통합은 담화문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대통령의 헌법유린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의해 선조들의 피와 희생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며 "대통령은 2차 담화문에서 약속한 것처럼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장통합의 인권주일 담화문과 성결교단의 시국기도문(성결행동 수정본)을 차례로 싣는다.

전문 1] 예장통합 인권주일 담화문

총회는 1989년 제74회 총회 결의로 12월 첫째 주일을 총회 인권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번 제101회기 주제 "다시 거룩한 교회로!" 에 맞게 개혁된 교회로써의 사명을 감당해야만 하는 시대적 요청 속에 있습니다. 총회는 인권주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헌법 제2장, 10조를 다시 되새깁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국민이 고통과 아픔 속에 있고 이들의 인권은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 대림절을 맞으며 생명, 소망, 평화의 주로 오신 예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으며 총회의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총회는 정부가 국민의 인권과 주권을 보호하기를 촉구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대통령의 헌법유린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의해 선조들의 피와 희생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2차 담화문에서 약속한 것처럼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또한 여야 정치인들은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넘어 대한민국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확립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총회는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옴을 확언하며 정부가 국민의 인권과 주권을 보호하기를 촉구합니다.

하나. 총회는 정부가 농민의 생존권적 기본권을 보호하기를 촉구합니다.
현재, 쌀 한가마니 가격은 13만원입니다. 20년 전 가격입니다. 쌀 값 안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입니다. 2015년 11월14일 대통령의 공약을 지켜달라는 농민들의 호소에 정부는 물대포로 대응했고, 국가권력의 무자비함은 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총회는 한 농민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가 농민의 생존권적 기본권을 보호하기를 촉구합니다.

하나. 총회는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기를 촉구합니다.
일본정부는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역사왜곡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자국의 언론 등을 동원하여 우리 정부에게 소녀상 이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정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범죄에 대해 진정한 사과, 법적 책임, 진상규명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주장해야 합니다. 총회는 정부가 진심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총회는 정부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하기를 촉구합니다.
우리사회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가난한 이들,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이 있습니다. 또한 북한 이탈주민, 재소자, 불치병자, 에이즈환자, 각종 중독자, 사회적 약자들도 있습니다. 총회는 정부가 이런 소외된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향상시키는 정책을 보완하며 이 사회를 좀 더 정의롭고 공평한 사회로 만들어 가기를 촉구합니다.

총회는 인권주일을 맞이하여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복음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천명합니다. 총회는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인권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인권이 침해받아 고통당하는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함께하는 일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6년 12월 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 회 장 이성희 목사
인권위원회 김상룡 목사

전문 2] 성결교단 시국기도문

우리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공의로우심과 바르게 하심을 구하며 기도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 기도할 때에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옵소서

우리가 먼저 회개합니다.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하여 사적인 이득을 취하고 마음대로 행하였던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와 같이,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주신 그 은혜와 그 사랑과 그 뜻을 바르게 받들지 못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이와같은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에 대하여 아무 말을 하지 아니하였으며, 말리지 않았던 엘리 제사장의 모습처럼 오늘 우리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성결인들이 그와 같았음을 고백합니다. 패역한 우리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고쳐주옵소서.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기억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시고 국민이 허락한 권력을 이용해 사적인 이익과 영달을 추구했던 위정자들, 권력에 야합하며 불의한 일을 일삼은 모든 지도자들, 세상과 타협하여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을 외치지 아니한 교회의 잘못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하시고, 징계할 자를 징계하시고, 구원할 자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어주옵소서. 참담함과 절망 속에서 촛불을 들 수밖에 없는 이 땅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이 나라를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몰아넣고도 당리당략만을 추구하는 정치가들이 잘못을 깨달아 바로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교회가 기도하게 하옵소서. 이제 우리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주여, 이 나라를 다시 살려주옵소서.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금식했던 느헤미야처럼, 나라를 위해 회개하며 미스바에서 기도했던 사무엘처럼 우리가 기도합니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자들을 하나님의 정의로 심판하시고 우리의 방관과 책임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시고,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이 백성을 위로하시고 이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가 주님이 다스리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에 있는 것 같은 이 현실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사 하나님의 질서가 이 땅에 바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져진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고 하신 말씀대로 명명백백하게 의혹들이 규명되게 하옵소서. 이 땅에 정의가 물 같이,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시어 모든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사는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의 모든 위정자와 지도자들이, 경제인들이, 종교인들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두려워하게 하셔서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여 자기 길을 정하며, 나라를 위해 마음과 몸을 드려 충성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생명을 던지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이 나라가 나아갈 길을, 참 길을 보여주시어 이 나라를 새롭게 다세 세워주시옵소서. 지금의 이 진통과 역사의 물결 앞에서 모두가 하나 되어 있사오니, 부정과 부패의 고리가 끊어지게 하시고, 다시는 이 땅에서 이와 같은 참담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고, 통일된 한국으로 가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살아계신 하나님, 기도의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예배당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기도를 들어주시옵소서. 오늘 주 앞에 나아와 드리는 우리의 간구를 들어 응답하여 주시고 사랑하는 이 나라, 대한민국을 정의롭고 평화로운 국민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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