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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국정역사교과서 지키자”
현장 검토본 발표 전에 지지 입장…또 하나의 흑역사로 기억될 듯

입력 Nov 29, 2016 04:00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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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JTBC뉴스룸 화면 갈무리)
국정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은 1948년 8월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서술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수 기독교계의 입장을 대변해 온 한국교회언론회(아래 언론회, 대표회장 유만석)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언론회는 28일(월) 국정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발표를 앞둔 26일(토) 논평을 내고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도에 일선학교에서 국정교과서가 사용되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여, 내용과 질로써, 기존의 왜곡된 교과서가 왜 사용되어지면 안 되는가를 증명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회는 국정역사교과서 찬성 명분으로 내세운 건 검정 교과서 왜곡이다. 즉 기존 검정교과서가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본다든지(대한민국 수립),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하여 부정적 평가 일색이라든지(외교를 통한 독립 노력 등 긍정적 부분도 상당히 있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 일변도는 문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28일(월)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도 1948년 8월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사실오인이다. 역사학계는 1948년 8월에 들어선 건 ‘대한민국 정부'임을 확고히 하고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줄곧 반대해 온 상명대학 주진오 교수는 29일(화)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 당시에 1948년 8월 15일에 붙어 있던 모든 플랜카드나 현수막 이런 것들에는 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만세, 경축 이렇게 되어 있다. 그리고 당시 관보라든가 모든 표현에서 대한민국은 1919년 3.1운동의 결과로 성립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했다. 이렇게 분명히 나와있다."

즉, ‘1948년 8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서술 자체가 왜곡인 셈이다. 이 밖에도 국정역사 교과서는 현대사 집필진 중에 역사 전공자가 없고, 집필자의 초고를 국사편찬위원회가 사실상 다시 썼다는 의혹이 JTBC를 통해 제기된 상태다.

상황이 이럼에도 언론회는 현장검토본이 발표되기도 전에 "우리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 내용으로 국사 교육을 받게 된다면, 역사교육이 목적하는 바를 이루지 못할 것이므로, 이것 때문에 그동안 많은 우려와 문제점을 가져왔다", "교육부는 잠시 형성되고 있는 반대 여론이나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말고, 바르고 정확한 역사적 내용들을 집필한 국사교과서를 널리 배포함으로, 적어도 바른 교육의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국정역사교과서 채택을 주장했다.

보수교계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단계에서 찬성했지만, 지금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와중에 나온 언론회의 국정역사교과서 찬동은 또 하나의 흑역사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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