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analytics
베리타스

종교계, 일제히 박 대통령 대국민담화 비판
“담화 온통 거짓과 책임 떠넘기기”, “탄핵 피하기 위한 술수” 성토

입력 Nov 30, 2016 10:58 AM KST
b
(Photo : ⓒ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는 거짓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9일(화)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제3차 대국민담화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종교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등 각 종단 산하 단체들이 일제히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의 담화를 강력히 비판했다.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개신교)는 "담화는 온통 거짓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돼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선 "곧 임기를 단축할 의향이 있으나 자발적 사퇴는 없다는 뜻이고, 그 사이 본인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이어 나가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평하며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얼마 전의 약속도 저버린 채, 특검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 점을 볼 때, 우리 국민 어느 누가 박근혜의 말을 믿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천주교)도 이번 담화가 "여전히 자신의 죄과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라며 "성찰도 할 줄 모르고 통회도 할 줄 모른 채, 시종 범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저 모습은 실로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이어 "‘다 내려놓았다'면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던진 것은 그간 대통령이 했던 많은 말들 가운데 최악이었다. 스스로 결단해야 하는 하야를 엉뚱하게도 탄핵소추 의결기관인 국회에 떠넘긴 것인 바, 이는 탄핵을 회피하려는 얕은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퇴진 원불교 행동'(원불교)은 "모든 문제의 핵심이요 몸통이며 주범인 박근혜가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죄 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자신의 임기와 훗날을 보장받기 위한 술책으로 대국민 사기 쇼를 하는 담화를 발표 하여 온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꼬집었다.

아래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박근혜 퇴진 원불교 행동의 논평 전문을 차례로 싣는다

1)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제3차 대국민 담화에 관한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의 입장]

박근혜는 즉각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온갖 범죄에 대한 수사를 받으라!

너희는 재난이 닥쳐 올 날을 피하려고 하면서도, 너희가 하는 일은, 오히려 폭력의 날을 가까이 불러들이 고 있다. 너희는 망한다! 상아 침상에 누우며 안락의자에서 기지개 켜며 양 떼에서 골라잡은 어린양 요리 를 먹고, 우리에서 송아지를 골라잡아 먹는 자들, 대접으로 포도주를 퍼마시며, 가장 좋은 향유를 몸에 바 르면서도 요셉의 집이 망하는 것은 걱정도 하지 않는 자들, 이제는 그들이 그 맨 먼저 사로잡혀서 끌려갈 것이다. 마음껏 흥청대던 잔치는 끝장나고 말 것이다. (아모스서 6장 3~7절)

오늘 박근혜의 제 3차 대국민 담화가 있었다. 담화를 접한 우리 기독인들은 그 내용의 어이없음에 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담화는 온통 거짓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되어 있다.

'사심과 사익 없었다. 그러나 주변 관리 못했다'는 말은 마치 본인은 잘못이 없고 최 순실과 보좌진 등의 잘못이라고 떠넘기는 거짓말이다. 이미 박근혜는 본인이 임명한 검찰에 의해 범죄자임이 명백히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있으면 임기를 "단축"할 수 있다' 는 말은, 임기를 단축할 수 있는 개헌을 하라는 말로 해석한다. 즉 그렇지 않으면 단축이 어렵다는 점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임기를 단축할 의향이 있으나 자발적 사퇴는 없다는 뜻이고, 그 사이 본 인은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이어 나가겠다는 말로 들린다.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얼마 전의 약속도 저버린 채, 특검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언급 이 없는 점을 볼 때, 우리 국민 어느 누가 박근혜의 말을 믿겠는가?

박근혜는 불타오르는 국민들의 분노와 즉각 퇴진하라는 명령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 다. 여전히 작금의 사태에 대한 현실감이 없음을 우리는 느낀다.

소위 ‘질서있는 퇴진'을 말하는 새누리당은 박근혜와 함께 공범이고, 즉각적으로 해체 해야 할 존재임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청와 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 저지르지 말라!

한편 야권 일각에서도 나타나는 소위 질서있는 퇴진에 대해 조응하려는 움직임에 대 해, 우리 기독인들은 강력히 경고한다.

야당들이 지금 할 일은 광장의 국민들과 함께 박근혜퇴진운동에 온 힘을 모아야 하 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탄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행여 "질서있는 퇴진론"을 가지고 촛불민심을 분열시키고자 하거나 교란용으로 활용 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이들은 하늘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 할 것이다.

우리 기독인들은 흔들리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외칠 것이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 즉각 해체하라!

2016. 11. 29.
박근혜퇴진기독교운동본부

2)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성찰도 통회도 없는 말, 말, 말"
-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한 논평

1.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자신의 죄과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다.

2. 성찰도 할 줄 모르고 통회도 할 줄 모른 채, 시종 범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저 모습은 실로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이미 국민들에게 대통령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에 지나지 않는 자가 하는 말이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그리고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 였다. 나아가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사실을 이런 식으로 감출 수 있다고 믿었다니, 인간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자의 파렴치와 어리석음 앞에 새삼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3. 그러면서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라고 했다. 차고 넘치는 허물들을 온전히 남의 탓으로 돌리는 비겁한 태도로 국민은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명색이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라는 자가 어째서 원죄로도 상실되지 않았던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잃어버렸는지 그저 통탄스러울 뿐이다.

4. "다 내려놓았다"면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던진 것은 그간 대통령이 했던 많은 말들 가운데 최악이었다. 스스로 결단해야 하는 하야를 엉뚱하게도 탄핵소추 의결기관인 국회에 떠넘긴 것인 바, 이는 탄핵을 회피하려는 얕은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 가엾다! 이로써 그는 그나마 명예로운 퇴진 가능성을 스스로 뭉개버렸다. 그리고 즉각적인 퇴진과 처벌을 감수하겠다는 약속을 기대했던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산산이 짓밟아 버렸다.

5. 모두가 어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지만 아직 민주주의는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 분발하여 악을 청산하는 일에 마음을 모으자!

2016.11.29.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3) 박근혜퇴진 원불교 행동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3차 담화를 본 우리의 입장-

오늘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들으면서 한 가닥의 양심마저도 남지 않은 파렴치한 범죄자를 보는 듯하였다. 18년간 정치를 하는 동안 자신은 사심이 없었으며 최근의 사태도 주변사람들 때문이라는 변명과 국회가 결정하라는 회피를 하며 국민의 기대를 깡그리 무시한 담화문을 내었다. 이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우울한 마음으로 매일 접하고 있는 각종 뇌물사건 및 검은 거래 등 국정농단에 대한 사실과는 너무나 다른 인식을 하고 있는 대통령을 다시 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촛불의 힘으로 이어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무시하며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이러한 사람이 더 이상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의 자리에 한시라도 더 있는 것이 위험할 뿐이다.

특히 자신의 궁색한 처지를 돌파하기 위해 개헌을 하자고 했던 것을 돌이켜 보면 앞으로 안보 위기를 조장하는 어떠한 도발을 하게 될지 심히 우려스럽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모든 분야에서 분탕칠을 해왔는데 특히 남북이 분단된 대한민국에서 끊임없이 안보장사를 통해서 권력을 유지해온 그들이 사드무기 체계를 한국에 배치해야 한다는 불안을 조장하여 지금까지도 성주, 김천 주민들과 원불교를 비롯한 국민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것도 최순실이 사드무기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사 회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정황이 나와 무기거래의 검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무기거래에 대한 내막이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모든 문제의 핵심이요 몸통이며 주범인 박근혜가 국민에게 엎드려 사죄하고 죄 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지는 못할망정 모든 책임을 회피하고 오로지 자신의 임기와 훗날을 보장받기 위한 술책으로 대국민 사기 쇼를 하는 담화를 발표 하여 온 국민을 분노케 하였다.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는 지금 즉시 박근혜의 모든 명을 거부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사드배치를 전면 중단하여 재검토하고 안보위기를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혹시라도 한반도의 평화를 깨트리는 위기 상황을 만들어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기를 간곡히 바라며 박근혜를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불복종 운동으로 촛불 민심과 함께 하기 바란다.

이에 우리는 이러한 거짓과 회피성 대국민 담화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박근혜는 즉시 대통령에서 퇴진하라.
둘째, 국회는 탄핵을 신속히 진행하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차질 없이 실시하라.
셋째, 한반도의 평화를 헤치는 전쟁무기 사드배치를 전면 중단하라.
넷째,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국민앞에 사죄하라.

2016년 11월 29일
박근혜퇴진 원불교 행동

 

오피니언

기자수첩

[시국논평] 국민은 힘들다, 어서 내려오라

3일 저녁 서울 도심 거리는 촛불의 물결이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온갖 불편을 마다하지 않고 집회에 참여했는데요, 실로 무서운 정치가 호랑이 보다

많이 본 기사

서광선 명예교수 “박근혜 게이트의 주범은 한국교회”

"우리 한국교회, 특히 장로교 통합교회는 그동안 너무도 개인의 믿음만 강조하고 개교회 성장, 교인 늘리기에만 정신을 썼습니다. 정교분리 원칙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