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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기만 한 역사이야기를 눈 앞의 현실로 재구성해 내는 탁월한 능력의 보유자 설민석이 O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할 예정이라 방송 직전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설민석은 구석기 시대에서 고조선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조명해 볼 계획이다.
설민석은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 단군의 위대함과 역사적 중요성을 되새겨 관심을 모은다. 단연 삼국유사와 단군신화 얘기도 꺼낼 전망이다. 설민석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데 단군신화가 갖는 의미도 새롭게 분석할 예정이다.
설민석이 강조한 단군신화는 고려시대 승려였던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 실려있다. 단군신화에 따르면, 옛날, 하느님인인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 세상을 다스리기를 원했고,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환웅을 인간 세상에 내려보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웅녀의 이야기도 걸쳐있다.
보수적 입장을 가진 상당수 기독교인들은 단군을 우리의 조상으로, 시조로 이야기 하는데 불편해 한다. 하다못해 극단적인 기독교인들 중 일부는 단군상의 머리를 자를 정도로 단군 혐오 의식을 갖고 있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수많은 목회자들이 단군 설화를 신화라고, 심지어 단군을 무당이라고 설교한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역사학자로서 분명한 시각을 제시한다. 이 교수의 시각에서 얼핏 경직된 한국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단군신화와 관련해 많은 글을 썼다는 이만열 명예교수는 "단군 신화와 관련해 많은 글을 썼다. 사실 단군을 내세우는 쪽도 잘못이 있다. 단군상을 세우고 주체적 역사교육을 시키겠다고 해놓고선 단군이 세운 나라가 7000년이 넘는다고 동상에 적어 놓았다. 역사교육이 목적이라면 학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학설을 적어야 하는데 학계에서 수용할 수 없는, 오로지 자신들만의 주장을 적은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접근방식이 단군상의 목을 자르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만열 명예교수는 "단군의 역사화는 열심히 매진해야 한다. 그러나 우상화에 대해선 목숨을 걸고 반대해야 한다. 단군 연구는 분명 이뤄져야 하지만 종교화는 안 될 말이라는 것이다. 왜 이 점을 강조 하냐면, 일본식민지 지배 하에서 우리 역사가 많이 훼손됐기 때문이다. 단군 신화도 그 가운데 하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