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수께로 다시 돌아오는 데는 너무 늦은 법이 없다?

맷 무어(Matt Moore)

타락
(Photo : ⓒpixabay)
▲ 빛이 비췰 때 그 빛을 찾아나서야 한다. 거부하는 자는 어둠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

"예수께로 다시 돌아오는 데는 너무 늦은 법이 없다"라고들 말하는데, 맞는 말인가?

신앙을 버렸던 친구들이 예수께로 다시 나아오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옳다. 나의 인생 가운데서도 신앙을 버렸던 것처럼 보이는 시절이 있었다. 나의 행동과 나의 말들은 근본주의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처음에 거듭났던 사람인지를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상황이 흑백논리처럼 명확한 것이 아니다.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내 반항적인 태도를 접고 예수께로 급선회했는데, 그런 회개는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된 사람들이 나를 위해 기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수께로 다시 돌아오는 데는 너무 늦은 법이 없다"라는 진술은 잘 납득되지 않는다. 내 생각에 이 진술은 그 내용이 의도하는 바에 따라서는 사실일 수도 있다. 이 진술은 만일 신앙을 버렸던 것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기꺼이 회개하고 그리스도께로 돌아온다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그를 받아준다는 뜻인가? 만일 그렇다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예수께서도 탕자의 비유를 통해서 이런 상황을 아름답게 묘사했으니까.

그러나 그 진술이 그리스도를 반복적으로 배척하던 누군가가 회개하여 그분께로 돌아올 힘을 항상 갖는다는 뜻이라면,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성경이 가르치는 바에 따르면, 그리스도로부터 재차 멀어지는 사람은 진정한 회개를 하기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히브리서에 이렇게 씌어있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히브리서6:4-6).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하시고 또 다시 주께서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라 말씀하신 것을 우리가 아노니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히브리서10:26-31).

이 말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죄에 물든 불신앙의 삶을 살면서 "언약의 피를 거듭 더럽힌" 사람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인내에도 상한선이 있다는 것처럼 들린다. 성령께서 이 사람이 복음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믿음 없는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진노하셔서 그가 그리스도와 그분이 요구하는 순종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기를 그치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히브리서의 기자가 입으로 예수를 거절하거나 매우 분명하게 그분을 떠난 사람들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또한 그리스도를 입으로 시인하지만 시인한 바와는 전혀 딴 판으로 사는 사람들도 언급하고 있다. 10장에 보면, 그는 예수를 명시적으로 거절한 사람들만이 심판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그는 "계속해서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들도 하나님의 진노의 불에 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들의 신앙에 대해 말들을 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신앙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삶의 방식이다. 죄에 물든 생활을 그치기를 거부하는 것은 거듭나지 못한 사람의 특징인 것이다(요한1서3:9).

이런 종류의 사람들에게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7:23).

하나님은 놀라울 정도로 인내심이 강하시다. 그분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출애굽기34:6)이시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신명기6:16, 누가복음4:12). 만일 당신이 오늘 그분의 인자하심(당신을 회개하도록 이끄시는 인자하심, 로마서2:4)을 시험하고 있다면,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그런 반역행위로부터 돌아설 것을 권고한다. 당신이 죄에 다시 빠졌지만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든, 기독교의 몇몇 절차들을 밟아왔으나 거듭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든, 바로 지금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당신의 불신앙으로부터 돌아서서 그분의 아들을 믿는 것이다. 이것을 미루지 마라.

"너희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고 또 쓴 뿌리가 나서 괴롭게 하여 많은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더럽게 되지 않게 하며 음행하는 자와 혹 한 그릇 음식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그가 그 후에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하되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하였느니라"(히브리서12:15-17).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post.com/news/is-it-ever-too-late-to-come-back-to-jesus-172640/#EKXybaEKQA1ioVty.99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7] 중세교회 대중들의 신앙생활

중세의 신학은 기본적으로 스콜라주의이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콜라주의 문헌들은 라틴어로 쓰여졌는데, 이것을 읽거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알쓸신학 6] 중세 신학의 대략적 지도: 서방의 '스콜라 신학'과 동방의 '비잔틴 신학'

'중세 신학'이라는 용어는 통상 이 시기의 서방 신학을 가리킨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지역이다. 초대교회 신학은 북아프리카와 소아시아에서 시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