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최순실
'법꾸라지'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초 "최순실은 알지 못한다"고 청문회에서 증언한 내용이 위증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SBS는 14일 '8시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구속된 김 전 차관은 "(자신이)차관에 취임한 직후부터 김기춘 전 실장이 최씨에게 잘해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김기춘 전 실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김종 전 차관 자신이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최씨의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7일에 열린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 관련성을 캐묻는 위원들의 질의에 시종일관 '모르쇠'로 응대했다. 김 전 실장은 처음에는 "최순실을 들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 7월 19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 영상을 공개하자 저도 나이가 들어서...최순실이라는 이름은 못 들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최순실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번 김종 전 차관의 증언으로 인해 김기춘 전 실장이 위증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김기춘 전 실장이 문체부와 최순실을 연결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이 김종 전 차관의 설명이라면 최순실을 알지 못한다는 김기춘 전 실장의 말은 거짓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