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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매튜 헨리(Matthew Henry)의 "Commentary on the Whole Bible"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창세기 6:1-2)

사람의 딸
(Photo : ⓒ Pixabay.com)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결혼은 외양에 치중한 선택과 타락한 애정관의 소산이었다. 그들은 부적절한 멍에를 함께 메었다.

정의로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사악한 세상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구세계가 파괴되었지만, 파괴되기 전에 세상의 타락상과 하나님으로부터의 배교와 반역이 어떠했는지를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다. 세계를 파괴시키는 것은 절대주권에 따른 행위라기보다 하나님의 통치의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정의에 따른 행위이다.

구세계의 사악함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2가지 사실을 우리는 목격한다. 첫째, 인간의 수가 늘어난다: 인간들이 지구상에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창세기1:28의 축복의 결과이지만, 인간의 타락이 이 복을 심하게 오용하고 왜곡해서 그 복이 저주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죄는 하나님의 자비를 이용해서 더 극심해진다. "악인이 많아지면 죄도 많아지[는]" 법이다(잠언29:16). 죄인들이 많아질수록 죄도 늘어난다. 악인들이 많아지면 사람들이 더 뻔뻔스러워진다.

전염병은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치명적이다. 죄는 전염되는 나병과 같다. 그래서 신약시대의 교회에서는 제자들의 수가 늘어날 때 원망이 생겨났다(사도행전6:1). 민족이 창성해진다고 기쁨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보고도 있다(이사야9:3). 적절한 통제가 필요한 가정들이 매우 많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사악한 가정이 되어버릴 수 있다.

둘째, 잡혼이 발생했다(2절). 하나님의 아들들(즉, 하나님의 이름으로 소명을 받고 그 이름에 의지하는 신앙고백자들)이 인간의 딸들(즉, 하나님과 경건성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결혼을 한 것이다. 아담의 아들인 셋의 후손들이 스스로를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결함을 보존하고 배교의 위험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렇게 했어야 했다. 그들은 쫓겨난 가인의 종족과 피를 섞어버린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선택한 여자들을 모두 아내로 취했다.

이 결혼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 (1) 그들은 겉모습만 보고 선택했다: 그들은 그 여자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았고 그것이 그들이 본 전부였다. (2) 그들은 자신들의 타락한 애정관에 따라 선택을 했다: 그들은 충고나 숙려 없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여자들을 모두 취했다. (3) 그러나 그들이 이방여자들과 결혼했고 믿지 않는 자들과 부적절하게 멍에를 함께 맴으로써(고린도후서6:14)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금지된 것이었다(신명기7:3-4). 솔로몬의 배교(열왕기상11:1-4)를 초래했고, 바빌론으로부터 귀환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닥친 불행한 사태(에스라9:1-2)를 유발하기도 했다.

주의: 신앙고백자들은 자신이나 자신의 자녀를 결혼시킬 때 신앙고백의 한계를 지켜야 한다. 악한 습성은 좋은 습성이 악한 것을 개혁하는 것보다 더 신속하게 선한 것을 파멸시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고백한 자들은 하나님의 동의 없이 결혼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동의는 하나님의 적들을 좋아해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면 얻을 수 있다.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ible-study/topical-studies/beyond-sunday-the-sons-of-god-the-daughters-of-man-11636669.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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