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자기소개 #마틴 루터 킹 목사 #이재명 종교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밤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출연해 면접관들의 질문을 받기 전 인상 깊은 자기소개를 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기소개에서 "저는 학교 대신 공장을 다녔던 소년 노동자 출신이다. 여러 차례 산재 사고로 장애인이 된 어려운 출신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이재명 시장은 이어 "제게는 꿈이 있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대우받는, 누구도 억울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꿈이다. 그래서 판·검사 대신 인권변호사의 길을 선택했고 시민운동가가 돼 사회 불의, 부정부패와 치열하게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떠올리게 한 자기소개였다.
이재명 시장은 끝으로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없다"며 자신에 대해 "실천해 온 행동가"라고 표현하며 자기소개를 마쳤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자기소개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 연설의 여운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종교와 신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무신론자였으나 지금은 예수를 믿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015년 6월 <가톨릭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믿는 예수를 혁명가로 묘사했다. "기득권자들의 일방적 지배 시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또 인간으로서 그 사회의 힘들고, 어렵고, 소외된 자의 편이 되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을 영적으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현세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예수님의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명가였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종교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온 이유로 "종교와 정치는 분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교분리 원칙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종교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한다는 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종교가 정치에 영향을 줄 경우 그 부작용이 너무 큽니다. 모든 갈등은 치유되는데, 종교 갈등은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종교가 정치에 간여한다는 것은 정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고, 이는 종교 갈등을 유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