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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살해에 대해 "동남아시아 여성을 고용한 청부 살인"이라고 마이니치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18일 밝혔다.
김현희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여권 소지 여성 용의자 2명이 사건 후 곧 체포된 점과 관련해 "혹독한 훈련을 받은 공작원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현희는 특히 이 여성 용의자들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김현희는 범행 후 범행 장소로 돌아와 쉽게 붙잡힌 점을 지적하는 한편, 경찰 조사에서 "장난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데에는 "만약 그렇다면 (범행 후) 현장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현희는 이어 김정남 청부 살해에 여성이 고용된 점에 대해서는 "공작 대상이 (여성에 대해서는)경계심을 잘 갖지 않는 심리를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마유미'라는 일본인 여성으로 위장했을 때 "접촉한 사람들로부터 의심을 받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현희는 북한 공작원 출신의 미모의 테러리스트로 지난 1987년 대한항공 858기 당시 115명이 목숨을 앗아간 폭파범으로 체포됐다. 북한은 당시 1988 서울올림픽을 방해할 목적으로 김현희와 김승일에게 폭탄 테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승일은 스스로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지만 음독자살에 실패한 김현희는 체포돼 1989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노태우 정권에서 사면을 받은 김현희는 자신을 담당했던 전직 국정원 수사관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