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시계 #하태경 의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권한대행' 글귀가 새겨진 이른바 황교안 시계를 비판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오히려 역공을 받고 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행이 국무총리 시계가 있는데 권한대행 시계를 또 만들었다"면서 "국가 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를 만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태경 의원은 "이것은 대통령 탄핵 소추를 기념하는 의미다. 황 대행은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도리가 있다면 이런 시계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수 우파 기독교인들과 승려들이 대거 참여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한 회원은 'X바른당 하태경 황교안 대행 시계 비판'이란 제하의 글에서 "야 x바른당 하태경!! 직책이 대통령권한대행이니까 쓰지 당연한거 아니냐"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 박사모 회원들은 적극 동조하는 입장을 밝히며 "참 가지가지한다" "그만해라 당연한걸가지고 xx도 풍년이셔" "그런데 신경끄고 개인정치 좀 그만해" "하태경! 그럼 대통령으로 쓸까나? 그렇게 튀고 싶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안검사 출신으로 잘 알려진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보수층의 지지는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보수 기독교계에서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무총리 시절 크게 반겨주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반공 정신과 침례교 전통의 보수적 신앙으로 무장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보수 기독교계 지지층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편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신학교도 나왔으며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전도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
보수 교계 지지세력을 등에 업을 만한 두 가지 요소, 즉 반공 정신과 (보수적)신앙 모두 갖춘 황교안 권한대행은 문재인 전 대표의 약점으로 손꼽히는 '안보' 변수만 생긴다면 예측 불가한 대선 레이스 판도가 형성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