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관 #이정미 헌법재판관 남편
보수 우파 기독교인들과 승려들이 참여하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인터넷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살해를 암시한 글을 올린 20대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를 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암시글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경찰은 자수한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및 구체적인 실행 계획 그리고 공범 등을 놓고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용의자는 지난 23일 박사모 자유게시판에 "헌재의 현행 8인 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 체제가 된다"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의 찬성해야 하는데, 헌법재판 특성상 판결해석의 다양성 명분으로 인용판결도 기각 1표는 반드시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1명만 더 기각표 던지면 되는건데, 그 정도는 청와대 변호인단 측이 로비 등을 통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 사료된다"며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이정미 죽여버릴란다"고 전하며 글을 맺었다. 현재 해당 글은 게시판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20대 용의자에 살해협박을 당한 이정미 재판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이정미 재판관은 1984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해 26회 사법시험에 합격, 198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됐다. 서울 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 등을 거친 뒤 2002년 울산 지방법원의 부장판사가 되었고 2011년 3월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 이용훈 당시 대법원장의 지명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됐다. 이정미 재판관의 남편 신혁승은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