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가수 김희선 딸 뇌성마비 #김희선 속사정
JTBC '아는형님'에 탤런트 김희선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동명이인 가수 김희선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원조 걸그룹 출신 가수 김희선은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가슴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김희선의 딸은 태어난 지 2년 4개월만에 '신생아 황달로 인한 뇌성마비' 진단을 받았다.
당시 종합편성 채널 MBN '아궁이'에 출연한 원조 걸그룹 '이 시스터즈' 김희선은 게스트로 초대돼 대표곡 '울릉도 시스터즈'를 부르며 오프닝을 꾸몄다.
김희선은 "난 미 8군 무대 출신이다. 취직 준비를 하다가 미 8군 전속 가수 모집 지원서를 보게 됐다. 용기 내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을 했다. 또 친언니를 추천해 친언니도 합격했다"며 "한 명 더 모집을 한다고 하길래 친언니의 직장 동료를 데리고 왔다. 그래서 '이 시스터즈'가 탄생했다"고 전하며 원조 걸그룹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이어 "큰 인기를 누리던 '이 시스터즈'가 왜 갑자기 은퇴했냐"는 물음이 있자 김희선은 "사람 삶이란 항상 평탄하지 못한 거 같다. 나에겐 아픈 사연이 있다. 2남 1녀를 두고 있는데 둘째 딸이 장애가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보행을 하지 못했고, 이어 언어장애까지 왔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치료를 했지만 결국 뇌성마비 판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을 시켰다. 입원시킨 후 아이의 뒷바라지를 위하여 노래를 접었다"라고 말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희선은 이어 "아이가 크면서 일반학교를 보낼 것인가, 특수학교를 보낼 것인가 고민하다가 일반 학교에 입학을 시켰다. 초등학교 입학 첫날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자기소개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딸의 장애가 안타까웠다"며 "그런데 갑자기 딸이 손을 들었다. 힘겹게 교실 앞으로 나간 딸이 자기소개를 하고 노래까지 부르더라. 그런데 반 아이들이 딸을 흉내내고, 놀리기 시작했다. 그 상황이 견디기 힘들었다. 하지만 내 딸은 끝까지 자기소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다. 난 밖으로 뛰쳐나가 하늘을 보며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희선의 딸 유선이는 언어장애와 지체장애를 지녔지만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았고 열심히 노력해 학교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그러나 김희선은 우연히 본 딸의 일기장에서 '죽고 싶다'는 말이 가득한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딸의 슬픔에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유선씨는 지난 2004년 보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 교수가 되었다. 최근엔 '최우수 교수상'까지 받았으며 현재는 가정을 꾸려 두 아이의 엄마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