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파면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 삼성동 사저로 향한 윤전추 행전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직 신분으로 청와대를 퇴거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전추 행정관의 학력 등 프로필에 대한 궁금증더 커지고 있다.
"빽수저"라고 불리는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2013년 최연소(당시 34세)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전관에 발탁되었다. 9급 공무원에서 3급 공무원으로 오르는 데에는 30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인사 단행이었다.
윤전추 행정관은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들의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한 바 있다. 윤전추 행정관은 단국대 체육학과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강남의 소문난 트레이너로 활약했으나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의 직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윤전추의 '이상한 인사'에 최순실 개입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윤전추 행정관은 특히 최순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을 만든 의상실에서 최순실 곁에서 마치 비서라도 되듯이 최순실을 깎듯이 수행하는 장면이 TV조선 등에 의해 보도돼 파문을 낳기도 했다. 윤전추가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는 의혹의 신빈성을 높여주는 정황이 포착됐던 것이다. 하지만 윤전추는 의상실에서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최순실과 만난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바 있다.
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2013년 기준 연봉이 8000만원에서 9000만원 가까이 이르는 고위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독교계에서는 윤전추 행정관이 수행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의 샤머니즘적 신앙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모습이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기독교학부)는 한국교회가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개혁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최태민 식 샤머니즘적 기독교를 배격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주 교수는 지난해 말 혜암신학연구소에서 열린 '종교개혁500주년기념강좌 <종교개혁의 역사와 신학, 인문학적 연구>의 제7강을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혔다.
주 교수는 "최태민도 기독교에서 안수를 받은 목사로 활동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며, 최태민 일가의 국정농단 사태에 기독교계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수, 진보를 떠나 기독교계에서는 최태민에 저마다 선을 그으며 기독교와 관련 없는 인물로 치부한 바 있다. 최태민은 최순실과 부친이자 장시호의 외할아버지에 해당하는 인물로 최순실 일가를 세운 인물이다. 최태민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