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박근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파면되어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오염되지 않은 영혼"이라고 추켜세웠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저녁 한 기도 집회에서 강의가 있었는데 너무 길어져서 대통령께서 청와대를 떠나시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어 "아무 일정이 없었다면 삼성동 사저로 달려가 힘내시라고, 우리가 반드시 누명을 벗겨 드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외쳤을 것"이라며 "밤 늦게 집에 와서 마지막 메시지를 전해 들으니, 역시 우리 박근혜 대통령님다우시다. 그러실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직후 남긴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에 대한 평이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끝까지 우아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대응하시니, 이제 더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영웅이 되셨다"면서 "오직 양심에 거리낄 것 없는 깨끗한 분만이 가질 수 있는 태도였고, 정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오염되지 않은 영혼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였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찬가를 이어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7일 종교계 원로를 초청해 정국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며 청와대 굿판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하기도 했었다. 보수파 개신교는 최근까지 청와대 굿판 의혹을 제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비 무속신앙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왔었다.
당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은 원로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경청하고,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에게 오해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개신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등의 원로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