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여자친구 #아이언 사과문
래퍼 아이언이 사귀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아이언의 사과문을 또 다시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이언은 이미 지난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논란을 일으켜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수차례 폭행해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로 가수 아이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여자친구 A씨의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수차례 폭행하고 이어 보름 뒤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아이언 본인은 그러나 여자친구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언은 "그 친구는 가학적 성관념을 가졌다. 늘 폭력을 요구했다"며 "결코 폭행이 아니었다. 저도 알아가면서 심한 두려움을 느꼈다. 결코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협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아이언의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인해 우리사회 뿌리깊은 데이트 폭력 문화도 새삼 조명되고 있다. 데이트 폭력은 아이언 뿐만이 아닌 우리사회에 뿌리 깊은 악습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심각한 현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폭력이 연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2014년 5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부부간 폭력 발생률은 2010년 53.8%에서 2013년 45.5%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집 중 1가정이 폭력을 겪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1-2%에 불과했다. 특히 결혼 3년 내 폭력이 시작되는 경우가 약 60%에 달한다.
성결대 상담심리학, 기독교 상담학 전공주임교수인 전요섭 목사와 한양대학교병원 원목 황미선 사모는 '아하! 행복한 가정이 보인다!-가정문제해법' 저서를 통해 초기 폭행이 매우 가볍게 시작했다가 점점 강도가 심해지기 때문에 처음 발생했을 때 바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또 폭행을 당하게 되면 이 사실을 먼저 주변에 알리는 것이 좋고, 처음 이런 행위가 나타날 때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연약한 그릇'임을 알고 인정하고 감싸며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