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명성교회 변칙세습 수순 밟아...기독시민단체 반발

#명성교회 변칙세습 #김삼환 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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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명성교회가 최근 당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결의했디. 이에 기독시민단체 등은 명성교회가 변칙세습 수순 밟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노래명성교회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사진 우)의 아들 김하나 목사(사진 좌)가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명성교회가 최근 당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기독시민단체 등은 명성교회의 변칙세습 수순 밟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노래명성교회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시무했다.

명성교회는 지난 11일 당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와 합병을 결의했으며 오는 19일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합병 및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같은 날 주일찬양예배 후 예루살렘성전 본당에서 가질 계획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해당 소식을 접하고는 "두 교회의 합병은 김삼환 김하나 목사가 부자관계라는 것을 생각할 때 2013년 9월 제98회 총회에서 제정된 세습금지법의 허점을 이용한 변칙세습이라는 강한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김삼환 목사는 해외 출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윤실은 김삼환 목사를 향해 "명성교회를 개척한 상징적 지도자로서 출장을 이유로 이 일을 방관하지 말고, 명성교회 당회와 성도들이 두 교회의 합병과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도 "김하나 목사 입장에서는 그동안 천명해왔던 것처럼 명성교회의 청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선언을 해야 한다"면서 "설령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이 원한다고 해도 사양해야 마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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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명성교회 3월 12일자 교회주보 캡처)
▲명성교회는 지난 11일 당회를 열고 새노래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와 합병을 결의했으며 오는 19일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합병 및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를 같은 날 주일찬양예배 후 예루살렘성전 본당에서 가질 계획이다.

기윤실은 마지막으로 △명성교회 당회와 일부 성도들은 혈연에 의한 담임목사직 대물림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압도적으로 큰 것을 인식하고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 △김삼환·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를 세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명성교회 교인들이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려는 시도를 멈추도록 설득해주길 바란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세습금지법의 입법취지를 폭넓게 적용하여 명성교회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지도력 교체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권고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시길 바란다 등을 요청했다.

김삼환 목사는 세습반대 여론이 들끓자 지난해 1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었다. 김하나 목사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었다.

특히 지난 2015년 11월에는 장신대생 65명이 교내 게시판을 통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김삼환 목사님께 65명의 후배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이 학생들은 글을 올린 취지에 대해 "혹여나 명성교회 정도의 영향력 있는 교회가 합병이라는 변칙세습을 강행할 경우, 한국사회가 보일 부정적인 반응이 심히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삼환 목사를 향해 "목사님의 목소리로 '세습은 없습니다', '변칙 세습인 합병은 없습니다'라고 당당히 밝히는 발언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뜻을 밝혔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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