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가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보였다.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최유정 변호사는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인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나의 오만함과 능력에 대한 과신이 가져온 어마어마한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과 옛 동료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최유정 변호사는 "처음 기소됐을 때 신문과 TV에서 내 이름과 사진을 보면 호흡이 곤란해져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며 "1심 선고를 받고 재판이 없는 지난 두 달 동안 사건을 차분히 바라보고 제가 저지른 모든 행동과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유정 변호사는 "추징금을 낼 형편도 되지 못해 가석방도 없는 6년형을 살 생각을 하면 막막하지만 구치소에서 제 삶의 방향을 찾겠다"고 역설했다.
최유정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에게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정운호 게이트'는 최 변호사와 정 전 대표가 수임료 문제를 갈등을 빚다가 최유정 변호사가 지난해 4월 폭행 혐의로 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