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3만 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육부는 발표했다. 5년 전인 2012년(32만 1000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교육부가 지난해 9월 19일부터 6주 동안 전국의 재학생(초등 4학년~고등 2학년) 394만 명 중 374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교폭력 실태는 이같이 집계됐다.
피해 사례는 초등학생에 집중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와 비교하면 2, 3배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4.8%)이 가장 높았으며 집단 따돌림(16.9%), 신체 폭행(12.2%)도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교 안(67.2%)에서 쉬는 시간(42%)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으로 인터넷상(Cyber)에서 특정인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것(bullying), 즉 말로 공격하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불링은 익명성, 신속성, 광범위한 확산, 시각적 충격 등으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나, 가해 학생들이 이를 범죄로 느끼지 않고 놀이나 오락쯤으로 생각하는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