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범규 변호사
손범규 변호사가 21일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검찰청에 동행하는 일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손범규 변호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가 뜨면 검찰청에 나가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손범규 변호사는 이어 "동로마제국의 비잔틴 성벽은 이를 무너뜨린 막강화력의 대포가 발견되기 전까지 1,500년간 무너지지 않았었고 돌파되거나 점령당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그러면서 "만일...그 안에서 배신자가 성문을 열어주며 적군에 內應했더라도 그렇게 버틸 수 있었을까? 아무리 튼튼한 비잔틴의 성벽이라해도 그런 내부의 배신이 있었다면 며칠 못가고 무너졌으리라"고 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또 "한술 더 떠서...적에게 城門을 열어준 군인이, 적에게 빼앗긴 城을 바라보며, 자기네 군대 지휘관에게 성을 빼앗긴 책임을 돌린다면?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그 군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22일 오전 조사를 마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귀가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악의적 오보, 감정 섞인 기사, 선동적 과장 등이 물러가고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신 검사님들과 검찰 가족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손범규 변호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그의 동생은 개신교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