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마치 창과 방패를 연상하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과 박지원 대표의 답변에서 승자가 누군지에 관심이 쏠릴 정도였다.
손석희 앵커는 시작부터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사드 배치 문제를 거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에 당론이 쉽게 바뀌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박지원 대표는 "검토하는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에 질문도 있었다. 박지원 대표는 개성공단 재개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미사일 발사 등)북한 김정은의 태도를 감안했을 때 재개 시기는 고려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햇볕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손석희 앵커는 햇볕 정책이 미국의 대북 정책의 종속 변수라는 얘기냐는 질문에 박지원 대표는 "햇볕 정책은 미국의 대북 정책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를 찬성할 시 북한, 미국 등과의 햇볕 정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질문도 제기했다. 박지원 대표는 햇볕 정책과 사드 배치는 양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생 '버스 동원' 경선 동원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지원 대표는 "최대한 강한 징계 조치를 하라고 사무총장에게 전했다"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면 다시한번 국민 앞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철저히 발본색원해서 국민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강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출당 및 징계 조치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