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췌장함으로 지난 9일 별세한 가운데 고 김영애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회자되면서 중금색 황토팩 허위보도 논란으로 가슴앓이 했던 그녀의 굴곡진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 김영애는 과거 배우 생활을 중단하고 황토팩 사업에 뛰어 들었다. 시작은 좋았다. 고 김영애가 황토팩과 관련해 홈쇼핑에 출연 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황토팩 사업은 황토팩에 "쇳가루가 검출되었다"는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방송 보도 이후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07년 법원에서 유해성이 없다는 무죄가 입증되었지만 그간의 피해보상은 어디서도 받을 수 없었다. 참토원측에서 KBS에 200억대 손해배상 청구를 내서 1심에서 약간의 배상 판결이 났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되고 말았다. 또 이영돈 PD는 법원에 넘겨졌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결국 고 김영애는 황토팩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남편과 다시 이혼한 뒤 췌장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고 김영애가 지병인 췌장암을 앓게 된 것이 사업실패와 연관된 것이 아니었느냐는 추측이 제기된 가운데 고 김영애가 별세한 직후 생전 황토팩 허위보도로 그녀를 괴롭혔던 이영돈 PD의 반성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고 김영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곡가이자 같은 교회 성도인 주영훈은 "매주 교회에서 뵐때마다 반가워 해 주시고 특히 저희 딸들을 특별히 예뻐해 주셨다"며 "매주 건강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떠나시다니요"라고 먹먹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