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가 12일 검찰 내부망을 통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의 원인을 "정치검찰"이라며 소신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임은정 검사는 이 내부망에서 "검찰이 김기춘, 우병우 등의 청와대와 조율하며 그 숱한 사건들을 정치적으로 처리하였다고 의심받고, 이는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며 "부실한 수사로 우병우도 승복할 수 없고 법원도 설득하지 못한 초라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임은정 검사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대선 출마설이 있을 시 자신의 SNS에 황교안 대행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남겨 이목을 끌었었다. 당시 임은정 검사는 "대권 운운의 풍설을 저도 듣습니다만, 설마요"라며 "법무부장관 시절, 그 지휘를 받던 검찰이 얼마나 비판받았으며 총리 시절, 정부가 얼마나 무법천지였는지 드러나는 마당에..."라고 비판했다.
임은정 검사는 특히 "맹자께서 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했으니, 한때 검사였던 선배가 더 추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글을 맺은 바 있다.
반공 정신과 침례교 전통의 보수적 신앙으로 무장한 황교안 권한대행은 당시 보수 기독교계 지지층과 궁합이 잘 맞아 떨어져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신학교도 나왔으며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전도사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