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공수를 넘나드는 토론 능력에 심상정 후보의 존재감이 부각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어중간하거나 애매한 입장보다는 칼 같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확고한 지지층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상정 후보는 박근혜 사면 반대,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일점 일획의 양보나 타협이 없었다. 아울러 치밀한 타후보 정책 비판도 돋보였다.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홍준표 후보의 전교조 개혁 발언에 대해서는 "헌법 파괴 정당다운 발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또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여부를 집요하게 물었으며 문 후보가 "특정인 사면 얘기는 부자연스러운 정치"라고 답하자 "경제권력인 이재용씨가 특정인으로 우리 국민들이 보고 있는가? 그런 관점 자체가 기본적으로 국민의 문제의식을 빗겨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심상정 후보의 존재감 부각과 함께 그의 인생의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료인 남편 이승배는 집안일부터 어느 때는 비서, 보좌 역할까지 도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4년 심상정 후보가 국회에 진출한 후 스스로 주부가 되었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