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세탁기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개그맨 공채에 응시한 이력도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방송에서 '1972년 웃으면 복이와요' 유명한 김경태 PD가 홍준표 후보에게 개그맨 응시 제안을 했다고 했다.
학과 선후배MT 때 가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고 제안했다는 것. 실제로 홍준표 후보는 MBC개그맨 공채 응시원서를 제출했지만 10월 유신헌법이 선포되어 고향으로 내려가 시험을 보지 못했다. 실제로 홍준표 후보는 "코미디언 시험에 붙으면 검사고 뭐고 안할라 캤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후보는 13일 밤 대선 토론회에서 세탁기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1년만에 확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이 되시면 안보·경제문제로 24시간이 모자랄 판인데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홍 후보의 '성완종 리스트' 대법원 상고를 언급하자 홍 후보는 "옛날 이정희 의원을 보는 것 같다"면서 "지금 주적은 문재인 후보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가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자 홍 후보는 "이미 한 번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응수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홍 후보께서 세탁기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고장 난 세탁기가 아니었냐"고 지적했고 홍 후보는 굽히지 않고 "삼성 세탁기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