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벽보가 '광고천재' 이제석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블로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의당 당원으로 보이는 블로거는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모아 드디어 홍보국과의 미팅이 잡혔다"라며 "미팅은 시작됐고, 여러 가지 의혹들이 하나씩 해소되기 시작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블로거는 이날 공개된 안철수 선거벽보에 대해 "이제석의 작품"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당 블로그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 본인이 직접 선거벽보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선거벽보는 타 후보들과는 차별화된 벽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나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는 달리 기호 3번 안철수 대선후보는 당명을 빠트렸다. 다만 어깨띠에 국민의당 심벌이 있을 뿐이다. 무소속 후보가 될 뻔했다.
안철수 선거벽보는 또 타 후보들과는 달리 사진 클로즈업을 포기하고 당 경선시절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을 담았다. 하다못해 그림자 처리도 되질 않았다. 여러대의 카메라에 노출된 탓인지 어지럽게 그림자가 남아있는 상태. 포스터 내 문구도 따로 없었다. 문재인 후보는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란 문구를, 홍준표 후보는 "지키겠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이란 문구를 쓴 반면, 안철수 후보는 어깨띠에 적힌 "국민이 이긴다"가 전부였다.
안철수 선거벽보 두고 네티즌들 상당수는 미완성된 포스터가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안철수 포스터의 개성이 느껴진다며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이미지라는 평도 내놓았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최근까지 지하철 연출 의혹, 사이비 종교(신천지) 연루 의혹에 이어 부인 김미경 교수 특혜 채용 의혹, 동생 안상욱씨 성작 조작 의혹 등으로 거센 검증 공세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