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척교회 목사가 교인들을 상대로 투자 사기를 벌여 200억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목사 박모씨와 상담팀장 김모씨를 구속하고, 교인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목사 박 씨 등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한 경제 연구소를 차린 뒤 교인 150여 명으로부터 투자를 명목으로 20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목사 박 씨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며 종목마다 주가가 오른다고 확신하며 8%대 고정수익을 보장하겠다고 교인들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목사 박 씨는 투자 사기를 의심한 교인들이 경찰에 고발을 하지 못하도록 교인들이 투자한 돈이 하나님께 "헌금을 한 것"이므로 문제를 제기할 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교인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