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밤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가운데 손석희 앵커의 집요한 사드배치 관련 물음에 결국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손석희 앵커는 손학규 위원장에게 안철수 후보의 사드배치 입장과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사드배치 입장이 배치된다는 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국민의당의 기존 사드배치 입장의 번복 유무를 캐물었다.
손석희 앵커는 "당론은 왜 바꾸지 않냐"고까지 하며 국민의당이 사드배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사드배치 찬성 입장인데 이에 당론이 배치된 채로 대선을 치르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견해였다.
이에 손 위원장은 "당론이라는 것이 의회총회에서 결정된 것인데 왜 자꾸 당론을 이야기하냐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앞서 손 위원장은 "대선 후보의 입장과 당의 입장이 다른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도 했다.
한편 손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의 대구 선거 유세에서 "문재인을 찍으면 (문재인은)누구한테 먼저 가는가"라며 "김정은한테 간다. 그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 한반도 평화를 이룰 사람은 안철수"라고 역설했다.
진보파 개신교 인권운동 출신인 손학규 위원장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운동 간사(1977),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원장(1986-1987) 등을 지낸 진보 개신교 운동권 출신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진보파 개신교를 대변하고 있는 대표적인 교회 연합 기구로 보수파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