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선대위 대변인실은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전인권 씨가 오늘 점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 후보를 만나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전인권은 안철수 후보와 약 1시간 가량 만나면서 정치와 사회, 음악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인실은 "전 씨는 증오와 분열의 정치가 통합의 정치로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는 안철수 후보의 생각에 크게 공감을 표시했다"면서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에 가장 적합한 후보이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인권은 18일 자신의 공연을 홍보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이 있는 사람"이라며 "(안 후보를)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전인권은 이어 "대충 넘어가는 사람은 발전을 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전인권은 또 어떤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깨끗하고 남의 말 많이 안 하고 소신 있는 지도자라면 좋은 면을 닮아가게 돼 있다"며 "TV 토론회를 보는데 머리 쓰는 사람이 보이더라. 재미가 없다. 깨끗하게 소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지지자들은 전인권에 "적폐세력"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안철수 지지자들은 "개인의 소신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공연기획사 측은 전인권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다만 전인권이 개인 의견을 밝힌 것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