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서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지난 2005년 의원시절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라는 에세이집을 내놓았는데 이 책의 내용 중 성적으로 음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물의를 빚고 있는 것.
현재 SNS 등 온라인 상에서는 문제의 이야기인 '5장 꿈꾸는 로맨티스트 : 음울함과 우울함으로 점철된 나의 청년기'에 서술돼 있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p121)가 사진 파일로 올려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 파일에 담긴 책 내용을 살펴보면 홍 후보가 고대 재학 시절 있었던 이야기로 보인다. 당시 홍 후보의 친구는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며 홍 후보의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홍 후보는 이어 "결전의 날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한 그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친구의 말도 전했다.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하여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라고 친구의 말을 전한 홍 후보는 "돼지를 교배시킬 때 쓰긴 하지만 사람도 흥분한다고 들었는데 안 듣던가?" 라고 친구에게 한 얘기도 덩달아 올렸다.
이 글의 말미에 홍 후보는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썼다.
논란이 확산되자 홍준표 후보 측은 해당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등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