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농협 총기강도 사건의 용의자 43살 김모씨가 22일 충북 단양에서 체포된 뒤 경북 경산경찰서로 압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범행 과정에서 용의자는 짧고 어눌한 한국말을 사용해 외국인으로 추정됐으나 경산 주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모씨는 지난 20일 경산의 한 농협에 권총을 들고 침입한 뒤 실탄 한 발을 쏘며 위협하고는 현금 1천 5백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총기 반입 수법과 농협에서 훔친 돈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김모씨 체포 과정에서 현장 CCTV에 포착된 김모씨의 자전거가 실마리가 되었음을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 후 타고 달아났던 자전거를 확인한 뒤 범행 현장 주변 CCTV를 종합 분석하면서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찾아내 결국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현재 김모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나 공범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