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패싱이 화제다. 코리아패싱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전후해 한국의 리더십 공백에 따른 외교 고립 상태를 일컫는 말로 한반도 주변국들 간의 북핵 논의에 실질적 당사자격인 한국이 소외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코리아패싱은 25일 4차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질문한 것에서부터 비롯됐다. 유승민 후보는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지만 이것 하나는 묻겠다"며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무슨 말씀이냐. 모르겠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황교안 권한대행과는 전화 통화를 안 하고, 계속 이런 문제를 중국과 이야기 한다"며 "문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되면 사드도 반대하고, 한·미 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키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문재인 후보는 오히려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나라를 누가 만들었느냐"며 "한·미 동맹의 약화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무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이으려 했으나 문 후보는 말을 끊으며 "오로지 미국 주장만 추종하니까 미국은 우리하고는 협의할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부끄러워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