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결선투표를 거쳐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39)이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마크롱은 그의 뛰어난 정치적 배경 뿐 아니라 오늘의 그가 있게 한 마크롱 부인과의 러브스토리도 주목을 받아왔다.
마크롱 부부는 지난 2007년 결혼식을 올렸다. 마크롱 부인은 두 번째 결혼식이었다고. 마크롱 부인 트로뉴는 25살 연상으로, 마크롱이 다니던 고등학교의 프랑스어 교사였다. 당시 트로뉴는 3명의 자녀를 둔 40세의 기혼녀였으며, 마크롱은 15세 고등학생이었다.
인터네셔널 비즈니스 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당시 트로류는 마크롱에 대해 "또래 친구들보다 유달리 성숙했고, 문학적 재능이 돋보인 학생"이라고 회상했다. 둘은 이탈리아 극작가 '에두아르도 데 필리포'의 작품을 함께 준비하면서 급격하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의 끈질긴 구애 끝에 트로뉴는 결국 전 남편과 헤어지고 마크롱을 따라 파리로 이사갔고 마크롱이 18살이 되던 해 공식 커플이 되었다. 그러다 지난 2007년 마크롱이 정치계에 입문하는 동시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번 마크롱의 대통령 당선으로 마크롱 부인 트로뉴는 엘리제궁 안주인을 목전에 두게 되었다.
한편 마크롱의 독특한 정치 성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크롱은 거대 양당 출신이 아니다. 마크롱은 본래 공화당과 함께 거대 양당 중 하나인 사회당 출신이었으나 당의 좌경화에 반발해 지난해 독자세력 앙마르슈(전진)를 조직,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합리적인 중도 성향의 마크롱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렸다.
마크롱은 대선 공약으로 불평등 해소와 모든 국민에 대한 기회 진작 등을 약속하면서도 친기업적 우파에 가까운 경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중도 성향의 독특한 정치 이미지를 만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