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재인 정부에서 차기 비서실장으로 거론된 임종석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비서실장이 화제가 되고있다. 임종석 전 의원은 특히 친북세력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방북후 '평양축전참가사건'으로 유명한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함께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파는 1980년 중반부터 세력을 떨친 우리나라 운동권 학생 일파로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을 삼으며 특히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을 강조함으로 NL파라고도 불렸다. 주사파는 전세계 공산주의 몰락과 김일성의 사망으로 그 존재가 미미해졌다.
'평양축전참가사건'은 1989년 6월 전대협 대표였던 임수경이 제 3국을 통해 북한에 방문, 이후 8월 15일 남한에 돌아온 사건이다. 전국민족주의민주운동연합(전민련) 고문 문익환 목사는 1989년 3월 25일 당시 평양을 비밀 방문했고 그 일로 인해 한국 정부는 '세계평양축전참가'를 불허했다.
그러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의장으로 있던 전대협은 임수경을 제 3국을 통해 북한에 보냈고, 이어 전대협 간부 대부분이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은 신출귀몰한 행적으로 10개월 간 도피행적을 벌이며 기습 기자회견과 대학생 시위 참여 등으로 경찰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임명된 임종석 전 의원이 '평양축전참가'를 지휘한 주사파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문재인 정부 친북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임종선 전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을 방문하신 문재인 대통령께 '인사가 만사'이므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적재적소 인사를 해주실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 바 있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첫 인사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하였다. 취임 첫날이지만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비서실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을 지냈으며, 주사파 출신으로 알려졌다"며 "1989년 임수경 전 의원 방북 사건을 진두지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 6개월간 복역한 바 있다"고 임 비서실장의 전력을 문제삼았다.
아울러 "더군다나 이번 대선에서 북한 청년일자리 만들기 정책이라고 논란이 되었던 개성공단과 관련하여 과거 개성공단지원법을 제정하는데 앞장섰던 인물"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그렇지 않아도 선거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안보관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권력의 핵심 중 핵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주사파 출신이자 개성공단 추진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