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페북글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국 교수에 대해 남긴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참여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는 강금실 전 장관은 10일 문재인 정부 신임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교수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자신의 페북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당시 홍대 앞에서 '프리허그 행사' 진행을 맡았던 조국 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강금실 전 장관은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이건 이미 지나간거긴 하지만, 프리허그 캠페인 자체가 좋지 않아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금실 전 장관은 "집권여당의 문화의식 일깨우기 위해 올린다. 남성들이 가장 실수하기 쉬운 발언이 젠더에 관한 것이니. 민감한 부분부터 절제하고 품위를 지키자"가 우려섞인 글을 남겼다.
강금실 전 장관은 그러나 이어지는 페북글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 단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강 전 장관은 "첫 인사, 신선하고 참 잘 되었다 생각한다"면서 "임종석 전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2006년 서울시장선거 72시간 마라톤유세 같이 했다. 친화력이 정말 탁월하시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분이시다. 균형감과 여러 가지 능력을 두루 갖추셨다.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강 전 장관이 조국 교수이 '프리허그 행사' 발언 지적과 관련해서는 네티즌들 간 이견을 내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소수자 인권 배려 차원에서 강 전 장관의 지적을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프리허그 행사를)여자가 하면 좋고 남자가 하면 성문제란 말인가"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강 전 장관은 해당 페북글이 논란이 되면서 자기 주장을 펴지는 않고 욕설만 하는 분들이 있다며 가차 없이 "부득이 이제부터 친구 끊기를 가차 없이 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