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출신 가수 정진우가 34억대 불법도박으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 14단독 허미숙 판사는 이날 도박 혐의로 기소된 정진우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정씨의 도박 방조 혐의로 기소된 공범 권모(48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피의자 바꿔치기'와 관련된 권씨는 정씨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당시 정씨는 수사망을 좁혀오는 경찰에 위협을 느끼고 권씨에게 범인임을 자처해 경찰 수사에 응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있었다. 당시 권씨는 경찰수사에서 허위자백했고, 약식 기소를 당해 벌금 100만원을 냈었다.
한편 정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이용, 34억 86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특히 정씨는 직접 불법 도박을 홍보해 회원 유치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씨는 "연예인으로 생활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품위 유지비가 필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