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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한 가지"

입력 May 14, 2017 04:16 PM KST
kimdongkil
(Photo : ⓒ김동길 교수 사이트 화면 갈무리)
▲보수 논객 김동길 교수(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사이트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 논객 김동길 교수(연세대 명예교수)가 자신의 사이트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김동길 교수는 이 글에서 "한 평생의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하여 마침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동길 교수는 이어 노무현이라는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달지 못한 사연을 소개했으며 노무현 서거 후 "미안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그 때문에 문재인에게는 대통령이라 호칭할 것을 알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라며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말라"고 했다. 아래는 김동길 교수의 '문재인에게 바란다' 글 전문.

한 평생의 유일무이한 욕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었던 문재인 후보가 재수하여 마침내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는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입버릇처럼 '노무현 유산의 계승'을 공언하였습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내 입으로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불러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불러야 옳지 않은가"며 내 마음을 돌이키려는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내가 고집불통이라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살았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데 나더러 어쩌라는 것인가?"라고 내가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노무현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에 내려가 집 짓고 살다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하였습니다. 그렇게 끝난 노무현에게 나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내가 그를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나쁜 말을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예컨대, "저 늙은이가 제정신인가?"- 그런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의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내가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는 이 한 마디 뿐입니다.

앞으로 죽고 싶은 고비가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포기하지 마세요.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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