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 아들 노건호씨가 삭발한 모습으로 단상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노건호 추도사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노건호씨는 추도사에 앞서 참석자들에 인사를 하면서 삭발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노건호씨는 "헤어스타일 변화가 있었는데 정치적 의사표시도 아니고 사회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 의도도 아니다. 심한 탈모로 삭발을 했다. 전국의 탈모인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전하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노건호씨는 추도사에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고인을 추모해주신 지지자 분들 모든 분께 감사하다. 추도식을 맞이하는 이 감격과 회환을 어떻게 표현해 할지 알기 어렵다. 그저 역사와 민심앞에 경외심을 느끼며 오랜 길을 함께 걸어오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다만 아버님이 꿈꾸시는데로 밝은 새 시대 힘찬 물줄기가 되길 기원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노건호씨는 마지막으로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막걸리 한 잔하자 하실거 같다"고 전하며 추도사를 끝맺었다.
이날 추도식 사회는 박혜진 아나운서가 맡았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한동준과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추도사,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노무현 아들 노건호씨 나이는 1973년 생으로 45세이다. 92년 동국대 화학과에 입학 이후 노건호씨는 연세대 법학과에 들어갔다. LG전자에 입사후 미국 스탠포드대로 유학을 가서 MBA(경영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 후 복직 LG전자 미국 법인과 중국 법인 등에서 일하다가 지난 2013년 LG전자를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