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업 총수처럼 군림하는 제왕적 담임목회 끝났다"

100주년기념교회,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 제시 공감

leejaechul_0609
(Photo : 사진= 공동취재단)
100주년기념교회가 한국교회의 지난 세대를 풍미하고 여전히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치 우상처럼 자리잡고 있는 제왕적 담임목회를 타파하고자 팔을 걷어 부쳐 공감을 사고 있다.

100주년기념교회가 한국교회의 지난 세대를 풍미하고 여전히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 마치 우상처럼 자리잡고 있는 제왕적 담임목회를 타파하고자 팔을 걷어 부쳐 공감을 사고 있다.

그간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담임목사 한 사람의 지위와 권한에 한계를 설정하지 않아 적어도 교회 안에서 만큼은 담임목사가 제왕적 권위를 누리게 하는데 있어 그 환경적 요인들을 제공해 왔다.

담임목사의 제왕적 통치?는 교인들 한 영혼을 향하기 보다 교인들을 숫자로 계량화하고 대상화하여 교인들을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연히 교인들의 헌금과 머릿수에 초점이 맞추어 지다보니 차츰 교회가 기업화 되었고, 담임목사는 기업 총수 노릇을 하게 되었다.

2019년 은퇴를 앞두고 이재철 목사는 지난달 14일 후임 관련 설교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100주년기념교회가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 정착의 사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재철 목사는 "제왕적인 담임목사가 기업 총수처럼 처신하면 교회는 기업으로 전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정치적 성향을 내세우면 교회는 정치집단"이 되며 "욕망의 덫에 빠지면 교회는 분란에 휩싸이고 그 피해는 교인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모두 담임목사 한 사람에 비대칭적인 제왕적 권위를 위임했을 때 발생하는 왜곡된 결과물이다.

이에 100주년기념교회는 담임목사 한 사람에게 제왕적 담임목사 체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4인의 공동목회를 제시했다. 이재철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청빙위원회는 담임목사 업무를 영성총괄과 교회학교 교육, 목회전반, 대외협력 이렇게 4개의 전문 분야로 나누어 공동목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철 목사는 100주년기념교회 후임목사 청빙위원회에서는 '이제 한국교회에서 한 사람의 제왕적인 담임목사에 의해 교회가 좌지우지 되던 시대는 끝났다'는데 의견의 일치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이재철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100주년기념교회 후임 목회자 4인에 대한 소상한 설명도 보탰다. 특정 교단과 교파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 정책도 돋보인다. 이들은 2019년 6월 셋째 주일부터 100주년기념교회 공동목회를 해 나갈 계획이다.

영성총괄 담임목사로는 부산대 영문과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정한조 목사가, 교회학교 총괄 담임목사로는 이영란 목사가 선정됐다. 이 목사는 성결대 신학과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또 목회총괄 목사로는 김광욱 목사가 선정됐다. 경북대 화학과와 포항공대 연구실 박사연구원,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마지막으로 대외업무를 총괄할 목회자로는 김영준 전도사가 선정됐다. CGN TV PD로 일하면서 일본 CGN TV를 개국했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교육인간과학부와 서울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장신대 세계선교대학원을 거쳤다. 내년 9월 이후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대학 살아남으려면 여성신학 가르쳐야"

신학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성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백소영 교수(강남대 조교수, 기독교사회윤리학)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과 사람에게 소외 받은 욥은 멜랑콜리커였다"

욥이 슬픔과 우울을 포괄하는 개념인 멜랑콜리아의 덫에 걸렸고 욥기는 멜랑콜리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지혜서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성장 이끌었던 번영신학, 이제 힘을 잃었다"

이원규 감신대 은퇴교수가 '기독교사상' 1월호에 기고한 '빨간불이 켜진 한국교회'란 제목의 글에서 한국교회의 미래가 어둡다고 전망하며 그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학문적 통찰이 없는 신념은 맹신이 될 수 있지만..."

장공 김재준의 예레미야 해석을 중심으로 예언자의 시심(詩心) 발현과 명징(明徵)한 현실 인식에 대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윤식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 현존, '경계의 신학'을 '경계 너머의 신학'으로 끌어올려"

폴 틸리히의 성령론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한국조직신학논총 제73집(2023년 12월)에 발표된 '폴 틸리히의 성령론: 경계의 신학에서의 "영적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길희성은 예수쟁이...그의 학문적 정체성은 종교신학"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고 길희성 박사를 추모하는 글을 '기독교사상' 최신호에 기고했습니다. '길희성 종교신학의 공헌과 과제'라는 제목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솔로몬 왕은 약자들이나 쓰는 속임수를 왜 썼을까?"

아이의 진짜 어머니와 가짜 어머니를 가려낸 솔로몬의 재판은 그의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 ...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지구라는 개념이 인간에 의해 왜곡되고 짓밟혀왔다"

한신대 전철 교수가 「신학사상」 203집(2023 겨울호)에 '지구의 신학과 자연의 신학'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 전 교수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이주 노동자 환대의 윤리적 전략 "데리다의 환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12일 오후 안암로 소재 기윤실 2층에서 '이주노동자의 삶과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좋은사회포럼'을 ... ... ... ...